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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한국을 다녀와서 - 5월 31일, 2009년

  난 11일 이곳을 출발하여 LA에 도착한 다음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들어갈 때였습니다.  앞에서 표를 확인하는 사람이 갑자기 저의 이름을 부르기에 깜짝 놀라 갔더니 제 좌석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기에 출발부터 조짐이 좋았습니다.

  도착하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다음 금요일에는 박효심 집사님이 계시는 전주로 가서 대전에서 내려오신 김혜숙 자매님을 함께 만나 박 집사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거기 있는 동안 전주시에서 조성한 민속촌 같은 곳을 본 다음 용하다는(?) 분을 만나 뼈도 교정하는 물리치료를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전주를 떠나 모임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권용범 형제가 다니는 회사 세미나실에서 2001년에 오셨던 분들부터 그 후로 떠나신 분들까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토요일 저녁에 옛 가족들을 만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모르는 분들이 있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고 예배 후에는 함께 식사를 나누며 옛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대학촌교회를 다녔다는 공통 분모로 인해 전혀 남 같지 않고 금방 이야기가 통한다는 사실입니다.  (홈페이지에 사진 올라와 있습니다)

  용범 형제는 이곳에 있을 때는 혼자였지만, 작년에는 결혼을 했고, 이번에는 1살이 되는 아들 구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해병대 출신 김병기 형제도 오랜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김연순 집사님도 오셔서 대학에 들어간 아들을 이야기하시면서 대학촌교회에서의 생활이 아들을 바꾸어놓았다고 자랑하십니다.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다음 아쉬워서 장소를 커피숍으로 옮겨 이어졌습니다.  정말 헤어지기가 섭섭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재하 교수님 가정, 김윤 교수님 가정, 한길수 집사님 가정, 서정옥 집사님, 신은하 자매, 황연주 자매, 그리고 중국 단기 선교를 가는 박경진 형제도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주일에는 영동교회에 참석하여 나명수 교수님 가정과 하승보 PD 가정과 장용석 교수님 가정을 만나 교제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다시 한길수 집사님 가정과 김인숙 집사님을 만났는데 김인숙 집사님 큰 딸인 권유진 자매가 11월에 결혼한다는 좋은 소식도 들었습니다.  주일에는 강남중앙침례교회를 참석하여 손숙자 권사님과 안응호 집사님 그리고 황의준 형제 가정을 만나 교회에서 맛있는 음식과 차를 마시며 최근 소식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준영/차민진/유리/재승 가정은 지금 필리핀에 파견이 되어 마닐라에 있어 올 수가 없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마닐라에 있지만 정작 본인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집에 올 때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혼자 있으면서 처음에는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어 좋아하면서도 교회가 얼마나 필요한 곳인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치료를 받느라 다른 지역에는 가지를 못했습니다.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전화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년에는 그 분들부터 우선으로 만나볼 생각입니다.  감사하게도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적지 않은 치료를 받아, 올 때는 몸이 훨씬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주 동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짧게 여겨졌습니다.  대학촌교회를 떠났지만 여전히 이 교회를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방문 기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뒤숭숭했지만 감사할 수 있었고 가능성을 보았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