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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믿음의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 5월 30일, 2010년

  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 William Carey입니다.  그는 영국에서 먼 인도로 가서 인도의 4대 언어로 성경 전체를 번역했고 더 나아가 성경을 32개 언어로 번역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또한 100여 개의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데도 힘썼습니다.  그는 그렇게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구두를 수선하는 제화공이었습니다.  어느 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마음 속에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강한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주님께 이렇게 되 물었습니다.  ‘주님, 저 말입니까?’  그랬더니 주님께서 ‘그래, 너 말이다. 너 말고 지금 여기에 누가 있느냐?’는 말씀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그 때 그는 선지자 이사야와 같이 이렇게 대답하며 즉시 순종했습니다.  ‘주님, 여기 제가 있습니다. 제가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부름을 받고 순종한 순간부터 그는 가죽 위에 그린 세계 지도를 구둣방에 걸어 놓고 외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는 ‘쿡 선장의 항해기’를 좋아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런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망상가라고, 혹은 바보라고 말하며 비웃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주변의 비웃음이 주님으로부터 부르심과 그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멈추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언어를 배웠고 환경이 열악한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가 죽을 때 남긴 말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없다고, 경험이 없다고 두려워서 선뜻 순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는 그런 것들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부르셨을 때는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대와 확신이 있으면 ‘예’라고 순종할 수 있는데 그런 믿음이 없기에 변명을 하며 주저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요즘 금요일에 하고 있는 느혜미야서에서도 그런 증거를 봅니다.

 
성경에서 리더십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느혜미야인데 그의 열정과 헌신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그는 기원전 587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무너져서 그가 조국으로 돌아갈 때인 기원전 443년까지, 무려 144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예루살렘 성문과 성벽을 단 52일만에 재건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심지어 내부에 적들과 내통하는 사람들의 방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6km가 넘는 성벽이 완성되었고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기적과 같은 역사가 가능했는가?  물론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기도의 힘도 있었지만 그의 열정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내려 놓고 함께 성벽 재건의 역사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도, 귀족들도, 여인들도,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상인들도, 문지기들도 함께 참여하여 각자 할당된 곳에서 열심히 일했기에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일만을 생각했더라면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고 기적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했기에 동참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억이 되었고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지난 두 주에 걸쳐 새로운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있었지만 여전히 세 부서는 공석입니다.  지난 주에는 장년층과 젊은층 사이의 갈등 때문에 아예 후보를 선출도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일이 몰리는 것도 바르지 않습니다.  자신은 늘 빠지면서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것도 바르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사업을 논의하고 계획하고 집행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순종하면 능치 못할 것이 없다고 믿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부서장이 없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기대하며 거룩한 부담에 순종하는 리더가 되어 대학촌교회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주인공들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