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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5월 9일 금요일 - '힘이 아닌 덕과 인내로 세워지는 나라'

v.1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v.2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v.3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그들과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라.
v.4 다윗이 나이가 삼십 세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 동안 다스렸으되
v.5 헤브론에서 칠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더라.
                                                            사무엘하 (2 Samuel) 5장1-5절
 
'힘이 아닌 덕과 인내로 세워지는 나라'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하 5:1-10절 말씀입니다.
1-3절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된 다윗에 대하여
4-5절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다윗에 대하여
6-10절은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수도를 옮긴 후 점점 강성해지는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윗이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사울 왕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을 때는 10대였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모름)
그리고 그가 비록 유다 지파의 왕이지만 왕으로 오른 때가 30세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7년 반이 지난 후 공식적으로 통합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후 실제로
왕 위에 오르기까지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그냥 세월이 아니라 죽을 고비를 넘는 고통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런 세월을 보내면서 다윗은 사울 왕의 암살 위협 때문에 도망다녔습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원수인 블레셋으로 도망가서 살아야 했고
더욱이 침을 흘리며 미친 척도 해야 되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하나님께서 왕으로 기름부은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삶을 살게 하실 수가 있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임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30살이 되어 유다 지파가 인정한 왕이 되어 헤브론을 다스렸지만
그는 여전히 완전한 실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요압이 아브넬을 죽였을 때도 그를 심판하지 못하고
힘이 없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윗은 덕을 베푸는 정치를 했습니다.
비록 원수였지만 사울 왕이 죽었을 때 슬퍼하며 애가를 지어 불렀습니다.
아브넬이 죽었을 때도 슬퍼하며 애가를 지어 불렀습니다.
이스보셋이 죽었을 때도 그를 죽인 사람들을 처형하고 함께 슬퍼했습니다.
그랬더니 리더가 없어진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찾아와서
자신들의 왕이 되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힘이 아니라, 무력이 아니라, 불법으로가 아니라
믿음의 인내와 덕으로써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통합 왕이 되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다윗을 찾아와서 3 가지를 인정했습니다.
1. 자신들이 다윗과 같은 혈통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
2. 다윗이 원래 자신들의 군 사령관이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
3.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왕권을 약속하셨다.
그들은 이 세 가지를 말하면서 다윗이 왕이 되어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과 약속을 한 후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합 왕이 된 후 33년을 다스렸습니다.
 
다윗은 통합 왕이 된 후 그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헤브론은 너무 남쪽에 있기에 북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난공불락의 요새인 시온성입니다.
시온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그들이 정복하지 못한 땅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다윗은 너무 쉽게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물 긷는데'를 통해서 들어간 것입니다.
시온성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은 기혼 샘이었는데 성 밖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 수로를 통해 들어가서 손쉽게 그들을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곳을 다윗성으로 바꾼 후
거기서 통합 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후에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와 바벨론과 같은 주변 나라의 공격에 대비하여
기혼 샘물에서부터 터널을 만들어 성 안으로 물길을 텄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남아있는 히스기야 터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려 약속의 아들 이삭을 받았습니다.
위대한 리더 모세는 자기 방법으로 하려다가 무려 40년 동안을 기다려야 되었습니다.
다윗도 십 년이 훨씬 넘도록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이 쉽습니까?
요즘 같이 빨리 빨리를 추구하는 시대, 초고속 시대에는 더더욱 인내가 없습니다.
컴퓨터가 켜지는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이 닫히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1 hour photo, 1 hour cleaning, 3분 요리 등등
모든 것이 조급한 세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 기간은 하나님과 교제가 깊어지는 기간입니다.
믿음을 연단하는 기간입니다.
그 기간동안 믿음이 검증이 될 때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다윗은 힘으로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그는 사울 왕을 벌써 죽였을 것입니다.
또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된 후 북쪽과 전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힘이 약한 것도 있었지만 다윗은 그렇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덕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랬더니 싸움도 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리더가 찾아와서 간청함으로
드디어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통합 왕에 올랐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고자 합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합니다.
시간을 내어 밤늦도록 배우기도 합니다.
그것이 지나치면 권모술수를 꾀하기도 합니다.
비위를 맞추느라 대접도 해야 합니다.
불법도 눈감아주고, 불법을 행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위로 올라가면 그 위치에서 제대로 덕을 베풀겠습니까?
그렇게 하니 본전이라도 뽑으려고 비리를 저지르게 됩니다.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런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믿음이 검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때가 되면, 추대를 받게 됩니다.
공의와 믿음과 덕과 인내.
이것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가고 오고 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그 말씀대로 무엇이든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가는 곳마다 승리가 있었고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문제든, 어떤 일이든 가장 먼저 와서 묻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절대로 하찮은 것이라고 핀잔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상하십니다.
섬세하십니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의지하고 구하며 겸손히 인내하며 나갈 때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묵상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몇 달, 몇 년째 기다리는 것이 있는가?
오래동안 기다리면서 의심하거나 불안해 하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가?
얼마 동안 기쁨으로 인내할 수 있는가?
어떤 일이든지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약속도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는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는가?
올라가기 위해 바른 길을 가는가?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 먼저 묻는가?
자기 힘과 지혜와 능력으로 무엇을 이루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 삶이라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는가? 결국 자신을 자랑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자신과 늘 대립되는 관계에 있는 사람까지도 예의를 갖추고 품을 수 있는가?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인격적인 삶을 산다고 여기는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삶인가?
넘지 못할 벽으로 인해 낙심하지는 않는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여리고 성이든, 골리앗이든, 예루살렘 성이든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늘 불안해 하고 염려하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루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기다리지 못하고, 믿음을 쌓아가지 못하고 얻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주실 때까지
믿음을 끌어올리고, 정의와 덕을 세우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