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의 양식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

v.1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v.1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사무엘하 (2 Samuel) 5장11-12절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
 
오늘 QT 본문 말씀은 사무엘하 5:11-25절 말씀입니다.
11-12절은 다윗을 높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13-16절은 다윗에게 많은 자녀를 주신 하나님에 대하여
17-25절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윗은 십 년이 넘도록 기다린 결과 힘이 아니라 덕으로
이스라엘의 통합 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 후 지금까지 남아있던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승리한 후 그곳을 수도로 삼고 본격적인 왕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후 일어난 세 가지 일을 언급합니다.
1. 왕궁을 건축하게 되고
2. 자녀를 많이 얻게 되고
3.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 일입니다.
 
다윗은 자신 주변에 일어난 일을 보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두로와 히람이 와서 자재와 인력을 공급하여 성을 짓게 한 것이
다윗이 생각하고 이룬 사건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이 찾아와서 화친을 맺고 도움을 준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과 병행되는 열왕기상 5:8-11절을 보면
그들이 이스라엘로부터 식량을 공급받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간의 일이 그냥 일방적으로 되겠습니까?
거기에 이해타산이 걸려있기에 협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윗이 멀리 있는 이방 나라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다윗이 새로운 왕으로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서
재료와 사람들을 보내 성을 짓게 된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별일이네'
아니면 '아 내가 능력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찾아오는구나'
아니면 우연이라고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일을 통해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다
2.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높이셨다.
 
다윗에게 있어서 그 주변에 일어나는 일은 우연이 없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과 연관을 시켜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다윗의 가장 큰 장점인 영적인 민감합니다.
 
영적인 민감함은 그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민감함은 다윗의 삶이 늘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무엘을 통해 세우실 때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내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명령에 토를 달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함을 믿었기에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다윗의 그런 삶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도 드러납니다.
두로 왕 히람은 좋은 목적으로 다윗에게 왔지만
블레셋 사람들은 좋지 않은 목적으로, 다윗을 죽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군사를 동원하여 올라왔습니다.
 
다윗이 통합 왕에 오른 후 첫 번째로 맞는 큰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 어려움 속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불리한 환경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블레셋 사람들이 패하여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또 올라왔습니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묻지 않고 그대로 행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윗이 가진 영적인 민감함이 바로 기도에서부터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다윗은 하나님께 가장 먼저 물었습니다.
그가 자기 머리와 능력을 믿고 독단적으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전쟁과 같은 일까지 일일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고
다윗은 순종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에 대해 교훈을 얻습니다.
1. 기도는 쌍방이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통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올려드리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이 쌍방의 관계는 한 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 될 때
늘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2.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입니다.
기도의 가장 첫 번째 할 일은 자기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도가 자꾸 그리로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는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기도할 때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은 정해놓고
하나님께서는 그저 승락하시고 이루어달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미신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3. 기도는 순종이다.
많은 경우 기도하면서 듣지도 않고 그냥 가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경우는 들어도 순종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올려드린 것과 다른 응답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순종할 수가 없고 오히려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자기 뜻을 주장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있어서 기도 응답은 자신이 드린 대로 받아야 응답이라고 여기지
다른 것을 주시면 응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자기 평생에 하나님께서 한 번도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고 말합니다.
그런 기적이 있을까요?
 
기도는 yes든, no든, wait든, change든 모두가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한 대로 주시지 않으시는 이유는
모두 우리를 위해서 입니다.
지금 주시면 오히려 화가 될 것 같기에 미루시는 것 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주 하나님께 나아오라는 안타까움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
응답을 못 받았다거나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어야 하고
들은 후에는 자신이 구한 것과 다르더라도 순종해야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민감하게 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됩니다.
 
묵상
자신에게 우연히 생긴 일에 대해서 하나님과 연결시켜 생각하는가?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라고 말하는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하는가?
하나님께 가장 먼저 묻는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가 아니면 자신이 이미 정해놓고 하나님께서 해 주시기를 기도하는가?
자신이 구한 것과 반대나 다른 것을 주시더라도 순종하는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날마다 맺고 있는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드리는가?
승리, 형통, 부흥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아는가?
잘 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가?
 
오늘 하루, 주일을 앞두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무엇이든 하나님께 가장 먼저 묻고 순종함으로
영적인 민감함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찬받는 믿음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