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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세상 원리와 다른 하나님 나라의 원리'

v.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볓이 쬘 때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v.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v.7 그들의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있는지라. 그를 쳐 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리바 길로 가
v.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v.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v.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v.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 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v.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사무엘하 (2 Samuel) 4:5-1절
 
'세상 원리와 다른 하나님 나라의 원리'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하 4:1-12절 말씀입니다.
1-4절은 아브넬의 죽음이 북 이스라엘에게 가져온 영향에 대하여
5-7절은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이스보셋에 대하여
8-12절은 왕을 죽인 사람들을 악인이라 부르며 심판한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브넬에 의해 세움을 받은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비록 그가 자기 뜻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한 것이 있었지만
그가 모든 힘을 쥐고 있었기에 그가 죽었다는 말은
자신의 안전도, 권력도 보장이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맥이 풀리고 의지를 잃어버린 것은 당연합니다.
 
그의 우려대로 그의 부하 가운데 리더였던 두 형제가 결국 이스보셋을 죽입니다.
그들은 기브온 사람들입니다.
기브온은 여호수아 때에 멸망당하지 않기 위해 편법으로 살아남은 족속입니다.
그러나 삼하 21장을 보면 그 족속을 사울이 멸하려고 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이들은 사울에게, 그의 가족에게 원한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기회를 보아 그를 죽였습니다.
 
그들이 이스보셋을 죽인 때는 대낮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대담했고
대신 왕에 대한 경비는 허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왕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은 왕의 머리를 베어 그 머리를 가지고 다윗에게 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의로운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까지 미화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울을 주의 원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 표현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행위가 악인의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피 흘린 죄를 이 땅에서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후 부하들을 통해 그들의 수족을 잘라낸 다음
그들을 헤브론 못가에 매달도록 했습니다.
대신 그들이 죽였던 이스보셋은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해주었습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세상 원리와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 원리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신의를 저버리고 폭력을 행사합니다.
음모를 꾸미고 모함하고 거짓말로 이간질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하극상을 일으키고 쿠데타도 일으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정의와 공의입니다.
편법이 없습니다.
악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비록 더디게 보일지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원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말합니다.
바른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세상은 이런 말을 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결과도 보지만 과정과 동기를 봅니다.
아무리 결과가 좋더라도, 선한 목적을 가졌더라도
수단이 바르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천천히 가고, 손해를 보더라도 공의를 행합니다.
 
다윗은 비록 원수라고 하더라도 예우를 갖추었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이 죽었을 때 슬피 울며 애가를 지었습니다.
기회주의자인 아브넬이 죽었을 때도 슬피 울며 애가를 지었습니다.
정적인 이스보셋이 죽었을 때도 잘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다윗은 결코 힘으로 빨리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었기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그는 공의와 지혜와 덕을 행했습니다.
바로 그런 선례로 인해 남 유다는 하극상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북 이스라엘에는 자주 아들이나 신하가 왕을 죽이고 빼앗는 것이 있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악인이 돈을 벌고 권세를 쥐고 떵떵거립니다.
자손들도 그 부를 통해 악한 일을 합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악인을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를 믿는다면 믿고 기다리며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묵상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의 이름을 악한 일에,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하지는 않는가?
하나님께서 불의를 기뻐하시겠는가?
빨리 빨리가 아니라 바르게 가려고 노력하는가?
바른 길이 가장 빠른 길임을 인정하는가?
교회 안에서 조차도 선한 일이라고 하면서 편법을 사용하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심을 믿고 공의롭게 행하는가?
오늘날 교회나 믿음의 사람들이 가장 세상으로부터 비난 받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직하다고, 성실하다는 평을 듣는가?
좁은 문, 좁은 길과 넓은 문, 넓은 길 가운데 어느 길을 가고 있는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지는 않는가?
악한 사람들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는 않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록 세상에 살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천국 원리에 따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공의를 행함으로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굳건히 세워가는데 쓰임받는
믿음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