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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현대의학으로 본 예수님의 고통 - Apr 12, 09

  과 의사였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강해 설교’의 대가가 된 마르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께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입증’이라는 책에서 예수님께서 당하셨던 십자가의 형벌에 대해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장44절에 기록한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는 말씀에 대해 이렇게 ‘헤마티드로시스’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희귀하기는 하지만 극도의 감정적인 과로 상태에서는 작은 모세관이 땀샘에서 파괴될 수 있는데, 이 현상으로 말미암아 피와 땀이 섞여 나옵니다.

  또 예수님께서 맞으신 채찍에 대해서도 이렇게 서술합니다. 로마 군병이 가진 채찍은 무거운 가죽끈으로 된 것으로 그 끝에는 각각 두 개씩 둥그런 납덩이들이 달려 있었다. 그 무거운 채찍으로 예수님의 어깨, 등, 다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처음에는 그 무거운 채찍으로 피부만 찢겼지만 계속 내리치면서 피하 조직을 찢고 파고들었고, 모세관과 혈관서 피가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결국은 속 근육에 있는 혈관에서 피가 뿜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그 조그만 납덩이들 때문에 예수님의 몸에는 크고 깊은 상처가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분의 등살가죽은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지고 등 전체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진 채 피로 범벅 된 살덩어리가 되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자신이 못 박혀야 할 십자가의 가로대에 묶인 체로 안토니아 요새에서 600m 정도 떨어진 골고다까지 가셨습니다.  골고다에 도착한 다음 군인들은 예수님의 손목 앞에 약간 오목한 곳을 손으로 더듬어 뼈와 뼈 사이에 묵직하고 네모진 단철 못을 박았습니다.  그 못은 예수님의 손목을 뚫고 나무에 박혔습니다.  군인은 재빨리 반대쪽으로 가서 팔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면서 다시 손목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런 다음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표를 그 위에 박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발을 오른쪽 발에 포개어 발가락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무릎이 적당히 움직일 수 있게 한 상태에서 발목에 못을 박았습니다.

 
이렇게 못이 박히고 나면 몸이 쳐져 손목에 박혀 있는 못이 몸무게를 지탱하게 되고 무서운 아픔이 예수님의 손가락과 팔을 따라 뇌로 전해집니다. 그러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몸을 위로 밀어 올리게 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몸무게 전체가 다리에 박힌 못에 집중이 되어 또 엄청난 아픔이 옵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손을 의지하게 되고 그러면 다시 손목에 박힌 못으로 인해 고통이 옵니다.  그러면 다시 발로 일어서려고 애쓰게 되고 그러면 발목에 박힌 못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이 옵니다. 그렇게 반복되면 근육 전체에 경련이 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하면 몸을 위로 밀어 올리지 못하게 되고 팔에 몸무게가 실리게 되면 가슴 근육이 마비가 되고 늑간 근육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기를 폐 안으로 들이킬 수는 있지만 내쉴 수는 없게 됩니다. 그러면 짧은 호흡이라도 하기 위해 다시 몸을 위로 밀어 올리고자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고통 가운데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바로 십자가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상태에서 6시간 동안 계시다가 죽으셨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요구로 시신을 내리기 전에 한 군인은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밑에서 위로 창을 찔렀는데 그 창은 다섯째 갈비뼈 사이를 뚫고 심낭과 심장을 찔렀습니다. 그러자 요한복음 19장 34절 말씀처럼 심장을 둘러싸며 고였던 약체와 심장에 있던 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존스 목사님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질식으로 죽음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심낭에 있는 액체에 의한 심장의 충격과 압축 때문에 심장 쇠약으로 돌아가셨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왜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렇게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야만 되었습니까?  무엇 때문입니까? 누구 때문입니까?  바로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 죄값을 치르고 우리로 하여금 죄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해 그 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스스로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우리의 죄가 사해졌습니다.

 
피흘리는 죽음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습니다. 죽음이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희생이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땀이 없이는 열매도 없습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의 길을 가시면서 누구든지 제자가 되려고 하면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야 합니다. 우리가 제자가 되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제자를 삼을 수 없습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통해 우리가 진짜 예수님의 제자 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다시 제자도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