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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캠퍼스 전도를 앞두고 - 8월 8일, 2010년

  지난 주 휴가로 Seattle에 갔다가, 오기 전날 모인 친척들과 함께 Restoration (회복) 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핍박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Messianic Jews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한국 분이 제작을 했지만 주인공들은 예수님을 메시아 (구세주)로 믿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들은 로마서 11장에서 사도 바울이 예언한대로 언젠가는 반드시 자기 동족들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돌아올 것을 믿고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영화에 나온 바로는 지금 그런 사람들이 14,000여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들이 비록 소수지만 그들의 꿈은 자기 온 동족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그들은 자기의 동족이 구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은 기꺼이 드릴 수 있다는 각오로, 그곳에 살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교적으로 본다면 10-40 Window가 가장 복음의 취약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이 숫자는 위도 10도와 40도 사이를 말합니다.  이 지역에는 거대한 중국과 힌두교와 불교를 믿는 인도 파키스탄도 들어있고 이슬람을 믿는 중동 지역도 여기에 들어있습니다.  흔히들 이런 지역이 가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더 중요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이스라엘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약속된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철저히 믿고 있기에 그 어떤 나라나 민족보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제일 마지막 나라로 이스라엘을 꼽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합니다.  Back to Jerusalem!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Back to Jesus! 입니다.  모든 교회가 예수님이 마지막 명령인 선교 명령을 따르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분이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 죽으셔야만 되었는지를 알고, 그 분의 유언과 같은 명령도 알아야 교회와 먼저 믿은 성도들이 나가서 선교와 전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마가는 그가 쓴 복음서 서두에 이렇게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1장1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우리 교회는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초대 예루살렘교회를 모델로 삼고 캠퍼스 복음화를 꿈꾸며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제가 이 교회에 부임한 2000년 이후로 매년 캠퍼스에 나가 새로 오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과 정보를 나누어주고 예수님을 전해왔습니다.  제대로 전도훈련을 받은 적도 없지만, 직접 나가서 부딪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교회를 다녔던 학생들도 있었고, 한 번도 교회에 발을 들여다 놓지 않았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갈수록 점점 전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 그것이 또한 한국에서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줄어가고 있는 슬픈 현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사명입니다.

 
금년부터는 U of Utah의 새로운 학생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의 방법이 바뀌어서 개별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짜도 갑자기 바뀌어 19, 20일이 아니라 18일과 23일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부득불 저희도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16일에는 영어 연수를 하러 온 학생들에게로 나가고 나머지 날들은 정식으로 입학허가를 받고 공부하러 온 학생들을 만나러 나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대학촌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전도하라고 하시면서 즉시 나가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약속된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이 오시면 권능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복음을 전함에 있어 창피함이 아닌 담대함으로,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으로 하게 됩니다.  청년부 게시판에 릴레이 기도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새벽 제단은 물론 각자 처소에서 기도가 이어지고, 젊은이들은 한 손엔 복음을, 다른 한 손엔 사랑을 들고 캠퍼스를 누비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고 인도하는 놀라운 역사가 임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