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영혼의 목마름 vs 무관심, 싫증 - 7월 18일, 2010년

  점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그로 인해 육신도 점점 늘어지는 그런 때입니다.  여름이 되면 날씨로 인해 우리의 육체도 쉽게 무너지기 쉬운 때이지만 육체가 무너지면 영적인 갈급함도 쉽게 무너집니다.  그저 편하고 재미있는 것만 찾다가 보면 결국 우리의 신앙은 조금씩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무너진 것을 천고마비의 가을에 따라잡으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휴가나 여행을 다녀 온 후의 후유증과 비슷합니다.  또한 실컷 놀다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쉽게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관심이나 싫증과 같은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 금요 경배와 찬양 시간에는 느혜미야서를 하고 있는데 이 느혜미야가 거의 150년 간 방치되어 있었던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단 52일만에 이룬 놀라운 일은 그가 조국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거기 머물러 살았던 사람들의 후손입니다.  요즘말로 하면 2세대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의 가르침으로 조국 예루살렘에 대한 애착은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동생으로부터 예루살렘이 성벽이 무너졌기에 대적들로부터 또한 사나운 짐승으로 인해 불안하고 궁핍한 생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슬퍼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게 됩니다.

 
관심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인가 시작할 수 있게 하고 성취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무관심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소극적으로 만들고 끌려가게 만들고 의욕도 없게 만듭니다.  심하면 인생을 왜 사는지 모르고 점점 침체에 빠지게 되고 우울증에도 빠지게 됩니다.  무관심은 더 나아가 싫증으로까지 자라게 됩니다.  한 저자는 이 싫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이 싫증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 속에 침투하면 세포 하나하나가 감염되어 사람의 몸을 파괴하듯이 싫증이 우리의 삶에 극대화되면 하나님에 대한 반감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죄로 귀결된다.  바로 영혼의 빨간 불이 켜진 것과 같다.  그래서 영혼의 싫증은 영적 권태감이며, 이것은 마음으로 나타나며, 이것은 싫증으로 끝나지 않고 반감으로 발전하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싫증은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요즘 우리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습니까?  마치 목마른 사람이 시냇물을 찾아 갈급하듯이 갈급해 합니까?  아니면 별로 아쉬운 것이 없기에 무관심합니까?  아니면 권태롭습니까?  그렇게 갈급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런 상태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산상팔복에서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이 바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배고파 갈급하는 그 사람에게 천국이 주어지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지금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사라졌고, 은혜를 깨닫지도 못하고, 기도도 하지 않으며, 말씀을 보지도 않고, 심지어 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러 가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겨우 하는 것이라면 지금 영적으로 빨간 불이 들어 온, 위험한 수준입니다.  이것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깨닫고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을 다 잃어버릴 수 있는 무서운 것입니다.  미루다 보면 영원히 후회할 날이 속히 옵니다.  주일에 겨우 한 번 예배 드리는 것으로는 절대로 갈급함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우선 부지런해야 합니다.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매일 말씀보고 기도하는 것은 물론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섬김도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이 있어야 합니다.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 찬양예배, 목장 모임, 기도모임, 소그룹 모임.  오늘부터라도 결단하고, 그 어떤 것도 미루지 말고 참여하여 매일 영적 기상도를 맑음으로 바꾸고 유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