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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하나님을 믿는가 아니면 자신을 믿는가? - 7월 11일, 2010년

  년에 한 두 번은 비행기를 탑니다.  한국에 갈 때와 총회에 참석할 때 그리고 kosta에 참석할 때가 바로 그런 때입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무겁고 큰 비행기가 뜬다는 사실이 참 믿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잉 747 같은 경우 자체 무게가 180톤이나 되고 거기에 사람과 화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거의 400톤이나 됩니다.  그런데 공중에 뜹니다.  그것도 30,000피트 (만m 정도) 높이에까지 올라가서 1시간에 800-900km 속도로 많게는 10,000km 거리를 날아갑니다.  100kg도 안 되는 나는 날 수가 없는데 내 몸무게보다 무려 5천 배나 무거운 비행기가 뜨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비행기가 뜰 수 있게 되는 데는 몇 가지 힘이 있습니다.  특히 이륙할 때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료소비가 많습니다.  적당한 속도가 나지 않으면 뜰 수가 없기 때문에 엔진을 통해서 그 정도의 속도를(추진력) 내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래로 잡아 당기는 중력을 이기고 공기가 떠 받치는 힘으로 (양력) 하늘로 높이 올라갑니다.  우리에게도 중력을 이기는 힘을 부착하면 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그렇게 뜨는 비행기를 타면 나는 노력을 하지 않고도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원리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바르게 살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잘 되지 않을까?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고자 하지만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열매들은 모두 거짓말인가?  믿으면 된다는데 믿는데 왜 안 되는가?  때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갈등을 합니다.  왜 안 될까?  그 이유는 내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날지 못하지만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날 수 있는 것처럼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하면,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면 가능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긴 만큼 쓸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큼 우리는 그 분의 능력을 우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말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하나님 대신 의지하고 믿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고 힘만 더 듭니다.  갈등이 더 심해지고 심해지면 믿음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믿음의 한 발을 내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이것은 마치 비행기가 이륙할 때, 전체 연료의 반 정도가 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한 발을 내딛고 나면 그나마 쉬운데 처음 내딛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이 되는데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각 부서 운영위원이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것을 주시고,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는 믿음으로 예산을 세우고 나아갑니다.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기에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당연히 저는 매일 기도할 것이지만 그런 소망을 가지고 함께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이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가 이번 회계연도에도 더 풍성하게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