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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부활주일을 앞두고 - 4월 4일, 2010년

  일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고난에 관한 말씀과 예언되었던 말씀을 가지고 새벽 제단을 쌓으며, 성금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리고, 토요일에는 침묵기도를 드리며 부활주일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비가 왔기에 교회 밖은 청소를 하지 못했지만 교회 안과 교육관은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본당의 의자는 물론이거니와 유리창과 블라인드까지도 분리하여 먼지를 제거했고 냉장고도 앞으로 꺼내어 청소를 했고 부엌 위에 있는 주방 용품도 꺼내 다시 정리를 하고 깨끗하게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교육관을 정성껏 청소했습니다.

  왜 부활주일을 앞두고 이렇게 교회를 청소했는가?  좀 더 깨끗한 모습으로 부활의 주일을 맞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 두 가지가 바로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인데 평소와 똑 같은 모습으로 맞이하기 보다는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환경으로 맞이하고자 하여 우선 예배당과 친교실과 부엌과 교육관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라면 당연히 부활주일을 맞을 마음의 준비도 된 분이라고 봅니다. 

  준비를 한다는 것은 기대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기대가 없다면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평소와 똑같이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준비를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거나 특별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활주일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비록 안식 후 첫 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달려갔던 여인들과 동일한 마음은 아니지만 우리도 그런 설렘과 기대와 사모함이 있기에 우선 몸 된 교회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부활의 주일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부활의 주님을 사모하며 기대하며 만민이 기도하는 아버지 집인 성전을 깨끗하게 한 믿음과 정성을 보시고 신령한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부활의 능력을 보게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소망이 되살아나고 예수님을 향한 처음 사랑들이 회복되게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2010년 남은 한 해가 부활주일을 통해 주시는 신령한 은혜로 넉넉히 세상을 이기게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바라기는 이 땅에 있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부활의 새벽에 설레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치시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고백한 말씀이 하박국 3:2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활의 주일을 준비하고 기대하는 모든 자녀들에게 선지자가 가졌던 동일한 소망과 기쁨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