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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자가 되십시다' - 9월 28일 2014년

        우리는 주일이면 어김없이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예배가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신령과 진정으로드려지기를 기대하며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말과는 달리, 기대와 기도와는 달리, 예배가 너무 성의가 없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회는 예배를 두 번 드립니다.  9:50분에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드리고,그 다음 예배는 11시에 드립니다.  예배 간의 간격을 위해서 1부 예배를 좀 더 앞으로 당기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너무 일찍인 것 같아서 더 앞으로 당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1부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없을 때가 드물게 있습니다.  많이 늦지도 않습니다.  적게는 몇 분에서 많게는 10분 정도입니다.  그러나 2부 예배는 다릅니다.  30-40분이 넘어서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설교 하는 제가 들을 수 있도록 문 소리를 내면서 당당히 들어옵니다.  어떤 사람은 예배는 들어오지 않고 식사 할 때 오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예배를 무엇으로 여기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러고도 예배를 드렸다고 말할 것인지

        예배는 미리 와서 준비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는 1부와 2부 예배 사이의 간격이 짧아 그렇게 잘 준비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 시간에 습관적으로 늦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거의 대부분은 10분 전에는 마칩니다.  미리 와서 기도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밖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혹은 가며 오며 인사하는 소리입니다.

        예배는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드립니다.  예배 시간은 약속 시간입니다.  예배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예배자인가?  만약 우리가 대통령이나 대학교 총장이 아니더라도 직장 상사나 교수를 만나러 갈 때도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이 상례인데 그와 비교할 수 없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데 늦게 갈 수 있습니까!  그것도 습관적으로 말입니다.  그런 자세는 바른 예배자의 자세가 아니요 어떻게 보면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예배는 늦게 오면서 갈 때는 제일 빨리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축도도 하기 전에 나갑니다.  예배를 마치 설교가 전부인양 생각하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설교 시작할 떄 왔다가 설교 끝나면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요 교제입니다.  설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설교가 예배의 전부는 아닙니다.  예배에는 찬양, 회개, 고백, 결단, 들음, 드림과 교제 모두가 포함됩니다.  그런데 설교만 듣고 간다는 것은 예배가 무엇인지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겁니다.

        저희 교회는 1부는 조금 간략해서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2부에는 찬양이 있고 봉헌 시간과 성가대 찬양이 있어서 약 1시간 20-30분이 소요됩니다.  그런데도 그 예배 드리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회에서는 목사를 청빙 하면서 요구하는 조건 가운데 하나가 예배 시간을 1시간에 마쳐달라거나, 설교를 20분으로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아바타 레미제라블 타이타닉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모두 3시간이 넘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봅니다.  그런데 주일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드리는 예배를 힘들어 한다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영화 한 편 보다 못한 예배를 여기면서 회복과 부흥이 있겠습니까?  예배를 위해 기대하며 준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