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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전 성도의 제자화를 꿈꿉니다' - 8월 31일 2014년

        미국에 온 어느 한국 사람이 뉴욕에서 택시를 잡아탄 후, ‘hurry up hurry up!’이라고 외쳤습니다.  기사는 그 말을 듣고 빨리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후 이 한국 사람은 자신이 다운타운으로 가야 하는데 택시는 다운타운에서 점점 멀어지는 곳으로 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운전기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이쪽으로 갑니까?’  그랬더니 그 기사가 이렇게 대답하더라는 겁니다.  당신은 빨리 가자고만 했지 어디로 가자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있는 일명빨리빨리문화를 빗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빨리빨리가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무쌍한 국제 무대에서 이 빨리빨리로 공사를 따 낸 것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이 문화로 인해 좋지 않은 것도 많이 생겼습니다.  빨리빨리만 하다가 보니 대충한 것도 많습니다.  속도는 되는데 방향이 잘못된 것도 있고, 질적으로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교회 안에서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예수님도 빨리빨리 믿고, 봉사도 빨리빨리 하고.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마찰도 생깁니다.

        제가 종종 드리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아무리 빨리 가더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다시 해야 만 합니다.  어떤 것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돌아가면 되지만 어떤 것들은 다시 돌아갈 수가 없는 것이 있습니다.  돌아갈 수는 있지만 거기에는 큰 희생이 따릅니다.  시간을 다시 드려야 하고, 돈도 드려야 합니다.  그러니 경쟁사회에서 그만큼 뒤쳐지게 됩니다.  그러나 늦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가면 그 사람의 인생은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돌이키지 않고 그냥 갈 때, 그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실패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왜 예수님을 믿는지?  예수님을 믿으면 어디로 가는지?  왜 봉사해야 하는지? 왜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려야 하는지?  왜 전도와 선교를 해야 하는지?  왜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  왜 날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필요한지?  이런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빨리빨리에 젖어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나중에는 힘들고 지쳐 구원을 놓쳐버릴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불상사가 생기기 않기 위해 말씀을 배워야 하고 또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얼마 전, LA에서 열린 Lider Vision conference에서 Saddleback churchRick Warren 목사는 교회의 제자화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인들이 제자화되고 (하나님 안에서의) 목적을 갖고 성장하지 않으면 교회가 커도 의미가 없다!’  또한 그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기뻐하지 않는다. 교회는 단순히 사람의모임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도 했습니다.

        지난 주 새벽기도 본문은 디도서였습니다.  바울이 그레데 섬에서 사역을 하는 디도에게 편지를 보내어 강조한 것이 바로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매 장마다 바른 교훈을 담대하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가르침이 없으면 예수님의 바른 제자를 키워낼 수 없기 때문이요 이단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Rick Warren 목사는 교회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여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시켜나가는 사역, 즉 제자화를 위한 과정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것을 그는 이런 말로 표현했습니다.  교회의 사역은 사람들을 와서 보라는 단계에서 와서 죽으라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전 성도의 제자화를 꿈꾸며 모두가 말씀의 훈련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