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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캠퍼스 만남을 마치며' - 8월 24일 2014년

        지난 월, , 그리고 목요일,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이 있기에, 새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을 만나러 캠퍼스로 나갔습니다.  유타소망교회와 연합하여 생활정보지와 지역 교회의 정보지를 folder에 넣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동시에 대학촌교회라는 말은 어느 곳에든 넣지 않았고 대신 교회들이 도와준다는 작은 배너를 만들어 붙여 놓고 도와주고자 했습니다.

        우선 신입생 orientation을 준비하는 의자가 작년에 비해 반으로 줄은 것을 보았고 실제로 우리가 보았던 학생들은 그것 마저도 안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화요일에 오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기에 전체는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중국 학생들은 작년에 비해 눈에 뜨이게 줄었고 대신 인도 학생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대학원생들은 만나기가 어려웠고 대부분이 학부생들이었습니다.  저희가 만났던 한국 학생들은 모두 합하여 30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서로 경쟁하거나 복음을 호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함께 참여하지 않는 교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보드에 교회 광고를 적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든 정보지를 건내 주었고 먹을 것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몇 사람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고 다른 학교나 다른 주에서 옮겨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왔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은 많지 않았지만 나눈 학생들에게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경우에는 대학촌교회에서 왔다는 말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받았던 메일은 8개였는데 그나마 3개는 되돌아왔습니다.  전화번호를 적어준 학생들도 있었지만 전화는 걸지 않았습니다.  후에, 기숙사에서 다시 만난 학생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교회 이야기를 나누었고 카톡도 주고받았다는 말을 청년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제가 15년째 사역을 하면서 캠퍼스에 나간 중에, 금년이 가장 적은 학생들이 온 것 같습니다.  물론 ELI는 나가지 않았기에 알 수가 없습니다.  작년과 비교할 때 왜 그렇게 확 줄었는가?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U of U 입학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TOEFL 점수도 많이 올랐고 전체 성적도 높인 것 때문에 줄었다고 봅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도 등록금이 비싸지만 미국은 그것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그러면 왜 U of U에서 입학기준을 높혔는가?  당연히 학교의 질을 높이고자 함이지만 그런 배경에는 international 학생들로 인한 학교 내 문제들이 자주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봅니다.  가장 흔한 것이 cheating이고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나 음주 문제가 들어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는 술을 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이사를 하기 위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술병들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험 볼 때의 부정행위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재수가 없어(?) 들킨 학생들도 있지만 들키지 않은 학생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알면서도 서로가 쉬쉬하고 있을 뿐입니다.  거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들어있기에 비난을 받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막힙니다.

        공식적인 만남은 끝났지만 개별적으로 만나야 하는 것은 지속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말이 아니라 구별된 삶이 있어야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할 수 있기에 어디서든 진리의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청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