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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여 선교회 임원선출을 앞두고' - 12월 8일 2013년

 

        사도행전 9:36-42절을 보면 한 여인의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다비다입니다.   이 다비다라는 말은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의 공용어인 아람말로 노루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도르가입니다.  성경은 다비다에 대해 몇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여인은 지중해 연안의 욥바 출신인데 여제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자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어느 날 다비다가 죽었습니다.  그것도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의 말씀을 보면 그녀가 선행과 구제를 심히 많이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선행과 구제가 삶의 한 부분인 것처럼 늘 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병들은 것이 바로 너무 열심히 섬기다가 얻은 병이 아닌가로 보기도 합니다.  특별히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과부들을 많이 돌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녀가 죽은 후에 그녀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과부들이 그녀가 지어준 속옷과 겉옷을 보여주며 베드로에게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의학적으로 다비다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그녀를 씻고 다락에 누였다는 표현은 땅에 묻히기 직전을 의미합니다.  그런 여인을 베드로는 예수님처럼 다비다야 일어나라고 외쳤고 그녀는 일어났습니다.  마치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남을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은 것처럼 죽었던 다비다가 다시 살아남을 인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섬김의 본을 보였던 믿음의 딸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볼 수 있습니다.

왜 다비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  대학촌교회 여 선교회의 이름이 바로 이 이름에서 나왔고 오늘이 다비다 여 선교회의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우리 모두가 다비다가 어떤 사람인줄을 아는 것이 섬김에 또 직분을 맡음에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봅니다.

        교회에서 주는 직분은 감투가 아닙니다.  집사라는 말의 어근이 디아코니아인데 이 말은 종이 주인의 식탁 옆에서 시중을 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에서 집사라는 영어 deacon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직분은 종처럼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코 외적으로 자랑이 되는 감투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교회 직분이 감투가 되었습니다.  섬김과 믿음과 관계가 없이 명예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직분이 매매가 된다는 말까지도 합니다.  돈이 없으면 직분도 받지 못하고 세상적인 위치가 없이 믿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말까지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로 인해 교회가 덕이 되기보다는 시끄럽습니다.

        자랑이 되고 명예가 되고 이익이 된다면 왜 하지 않으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여 선교회 임원은 섬기는 직분입니다.  속되게 표현하면 죽어라고 일하고 욕 먹는 직분입니다.  그러니 선뜻 하기가 어렵습니다.  금년도 여 선교회 임원은 자진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회장이 일과 출산으로 섬기지 못할 때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야외예배, 성탄찬양제, 추수감사절과 같은 행사를 잘 마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임원들은 모두 일을 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일을 마치고 밤늦게 교회에 와서 기도로 준비하고 섬겼기에 기쁨이 넘쳤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임원이 아닌 분들도 같이 참여하여 도움을 주었기에 더 아름다운 섬김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임원도 자신해서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여기고 순종하여 잘 섬긴다면 다비다와 같은 큰 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몸 된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는 든든한 힘이 될 줄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