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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 '교회 안의 누룩의 문제'

v.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v.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v.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v.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v.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v.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5장6-11절
 
'교회 안의 누룩의 문제'
 
오늘 QT 본문은 고린도전서 5:1-13절 말씀입니다.
1-5절은 교회 안의 음행하는 자들에 대한 문제에 대한 말씀이고
6-8절은 교회가 누룩이 없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함에 대한 말씀이고
9-13절은 세상 속에서 교회가 구별되어야 함에 대한 말씀입니다.
 
교회 안의 파벌에 이어 이번에는 교회 안의 음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됩니다.
음행은 성적으로 부적절한 문제로 당시 고린도 지방에서는 흔한 문제였습니다.
고린도가 항구 도시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 곳에서 자라고 산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의 옛 습성에서 온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음행하는,
그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교회 공동체 안에 그런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면서도 그냥 덮어두고 지나간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게 그런 이야기가 전해 왔기에 바울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또 오해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 부끄러운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그 일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면 모두가 다 알도록 떠벌리기 전에 1:1로 만나야 합니다.
그런 다음 교회가 권고해야 합니다.
이 권고는 회개케 하고, 직분자라면 내려 놓고 자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권고를 듣지 않으면 두 세 사람의 증인을 데리고 다시 권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따르지 않으면 교회 전체에 공표하고 권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따르지 않으면 교회 공동체에서 쫓아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절차입니다. (마태복음 18:15-17절)
 
누구라고 잘못은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누룩과 같이 됩니다.
누룩은 빵을 부풀게 하는 것으로 작은 양으로, 빵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죄가 누룩과 같다는 말은 죄가 자란다는 말입니다.
죄가 전염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온 교회 공동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마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죄는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라도 잘못하면 출교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의 징계의 목적은 죄에서 돌이켜 다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케 하는 것입니다.
그저 징계로 끝나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만약 한 번 잘못으로 모든 것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예수님의 제자들도 제자가 되어서 안 됩니다.
 
고린도교회는 그렇게 부끄러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무런 조치도 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관용을 베푼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거기에 대해 바울은 그런 것이 틀렸고 교회가 누룩을 제거함으로
자체적으로 거룩하게 되어야 하고, 세상 속에서도 구별되어야 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만약 우리 자신이 그런 누룩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마치 그런 적이 없는 것처럼 변명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스스로 교회를 떠나 자신의 일을 알지 못하는 다른 지역의 교회로 나가겠습니까?
사람은 모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모르시겠습니까?
 
교회 안에 자신이든, 다른 지체든 문제가 생기면
함께 책임을 통감하고 하나님께 엎드려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와 같은 일에 본이 되도록 절적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회복이 있은 후에는, 필요하면 다시 주님의 일꾼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도 들키지 않았을 뿐, 감추고 있는 것은 없는지.
또한 그런 지체들에 대해 허물을 덮으려고 하기 보다는 흉을 보고 비판하는 것은 없는지.
더욱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까지 소문을 내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세상에서도 잘못되면 징계가 있는데
하물며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서 잘못에 대한 징계가 없다면
세상을 향해 어떻게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의 창립멤버라고,
교회의 직분자라고,
교회의 큰 손이라고,
세상에서도 높은 직책을 가졌다고
잘못을 알고서도 쉬쉬하기만 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후에는 더 큰 아픔과 고통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어 떠나게 만듭니다.
교회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징계를 하고 누룩이 없는 거룩한 공동체로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룩 즉 죄의 권세를 멸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또 다시 죄를 짓고 용납하고 묵인하는 것은 그 모든 역사를 헛 것으로 만드는 것이요
또 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불순종임을 알고
신실함과 순전함과 진실함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묵상
교회 안의 문제에 대해 교회가 제대로 치리하고 있다고 보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판단에 이중성은 없는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기준이 같은가?
약한 사람에게는 강하고, 강한 사람에게는 약자의 모습은 없는가?
어떤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그저 소문으로 비판하고 징계하는 것은 없는가?
일단 일이 생겼다면 수습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더 까발리는 것은 없는가?
잘못을 한 당사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는가?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교회 안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라는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회 안에서의 상행위, 속이는 일, 계, 술취함, 음란의 문제, 다른 중독이 없는가?
함께 아파하고, 함께 통분하는 자세가 있는가?
작은 죄를 그냥 묵인했기 때문에 더 큰 좋지 않은 결과가 있지는 않는가?
교회를 떠났거나, 다른 교회에서 옮겨온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아는가?
만약 잘못된 것으로 인해 온 것이라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 않는가?
만약 잘못된 것으로 인해 간 것이라면 책임을 통감하고 예방해야 하지 않는가?
사랑하기에 징계한다는 의미를 아는가?
자신 또한 죄인에서 용서받음을 알고 용서하는 사람인가?
그냥 판단하고 비판하고 벌을 주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 사람이 회복이 되겠는가?
그런 사람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이든 교회든 버려야 할 누룩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 안에 누룩은 없는지,
그 누룩을 알면서도 자라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닌지,
그 누룩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이 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기억하고 회개하고 돌이킬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그런 누룩이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권면하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
타락한 세상에서 거룩한 공동체를 세워나가는데 앞장서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