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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한국 교회 미래지도' - 10월 6일 2013년

 

        얼마 전, 향후 10년간 한국 교회가 어떻게 변할 것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 나왔습니다.  목사이자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가 쓴 ‘2020 2040’이 바로 그 책입니다.  이 분은 미래란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지만,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는 확신 아래, 가능한 시나리오를 통해 준비할 것을 역설한 책입니다.

        한국 교회를 향해 여러 가지 의문들을 말합니다. 

한국 교회의 성장은 끝났는가?’ ‘

더 이상 교회 성장은 불가능한 것인가?’

교회는 꼭 성장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런 질문 속에서 한국의 개신교 인구가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경제 위기와 함께 400만 명대로 줄고, 급변하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않으면 보다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급속한 세계화와 세계 융합의 경향으로 종교도 혼합될 것이고, 개인주의 신앙이 창궐하며,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신 유목 교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브랜드 교회를 선호하게 되고, 영성은 점점 더 낮아지는 trans-Christian이 양산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의 미래의 큰 변수를 통일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한 4 개의 시나리오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처음으로 캠퍼스에서 새로운 사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온 학생들이 종교에는 거의 관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는 겁니다.  Union cafeteria에 가면 그래도 매 번 한국 학생들을 보았는데 이번 학기 들어와서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각 빌딩마다 cafecafeteria가 있어서 거기에 모이는가?  그렇지도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학생들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대부분이 수업을 하고는 자기 기숙사로 돌아가서 혼자나 아니면 두 서너 명과 지낸다는 겁니다.  정보를 주고 선물을 준다고 해도 거의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폐쇄된 삶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숫자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정말 위기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형식적인 교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고, 말씀에 따라 증인된 삶, 제자 삶는 삶을 사는 믿음의 일꾼을 키워내지 못하면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 교회도 유럽 교회들 처럼 고령화가 될 뿐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젊은이들을 끌어앉지 못해 심각할 정도로 고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밀려오는 세속화에 따라 동성연애자를 안수하고,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도 더 커가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혼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잠시 혼자 사는 것이 편하겠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족함이 있고 두려움도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나와야 하고 함께 해야만 하고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어떻게 그들을 잡을 수 있겠는가?  많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진실함과 신실함과 여유와 실력을 갖추면 그들이 은둔을 깨고 나올 때 좋은 소문을 접하고 만나게 될 때 증인된 삶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고 성령의 열매로 준비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