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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 7월 19일, 2009년

  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와 관심과 도움 속에 여름성경학교를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숫자적으로는 줄었지만 오히려 더 질서 있게 진행된 여름성경학교였다고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한 번도 우리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가정의 자녀들도 있었고 그 동안 나오지 못했던 가정의 자녀도 있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이미 여름성경학교를 마친 미국 교회로부터 많은 소품들을 그대로 빌려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품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말씀과 진행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학기를 공부하는 선생님들은 숙제와 시험으로 시간을 빼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참석하려고 애쓰셨고 매일 참석하여 어린이들을 잘 인도해 주었습니다.  또한 부모님들도 팔을 걷어붙이시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간식이나 식사도 풍성했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행사를 하고 나면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아도 괜히 피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잘 섬겨주셔서 아무 사고 없이, 기쁨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30분에 모든 것을 마치기까지 율동을 하고 연령별로 반을 나누어 말씀을 배우고 또한 거기에 관련된 craft work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게임도 하며 교실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주일학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매년 해왔던 대로 물놀이를 하며 무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교육부장으로 섬기시고 이번에도 선생님으로 봉사하셨던 김준 집사님은 ‘갈수록 교재가 좋아서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남침례교단에서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드리는 곳이 바로 Sunday School Board입니다.  이 부서에서는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영적 자료들을 개발합니다.  거기에는 유명한 신학자들과 목사님들이 소속되어 있어 1년 내내 좋은 자료들을 개발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원하면 얼마든지 좋은 자료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5년 전에는 감리교회에도 같은 부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단이 점점 줄어가고 그로 인해 투자한 시간과 물질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되자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남침례교단에서 만드는 자료가 거의 모든 교단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자료 가운데 하나인 장년부교제가 유일하게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한인교회에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clinic에 가서 미리 배우고, 소품을 준비하고, 율동을 준비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기도로 준비합니다.  야외 활동이 있기에 안전함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점심과 간식도 준비해야 합니다.  선생님을 포함해서 약 50명 정도의 음식을 매일 준비함에 있어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듣노라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후원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어린 자녀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말씀이 심어지게 하사 조금씩 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수고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계속해서 어린이들이 말씀과 기도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고, 가정에서는 효도하며, 세상에서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그리 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