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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2009년도 하반기를 시작하며 - 7월 5일, 2009년

  2009년 하반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가 되면 새로운 회기 연도가 시작이 되는 정기 총회가 있습니다.  시작한지가 그렇게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금년도 반이 후딱 지났습니다.  운동 경기로 표현한다면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을 어떻게 뛰었는가는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반전을 돌아보고 새로운 작전을 새워야 후반전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고, 역전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갖는 half time이 참 중요합니다. 

  금년도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점검해 보야 할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이 세웠던 New Year’s Resolution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촌교회의 한 해 목표입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금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실지 모릅니다.  기록해 놓은 것이 있으면 돌아볼 수 있지만, 기록도 해 놓지 않았다면 이건가 저건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해의 목표는 손으로 쓰든지 아니면 프린트를 해서든지 가장 자주 보는 곳에 붙여놓아야 합니다.  금년을 시작하면서 특별새벽기도 때 했던 ‘긍정의 힘 새벽 40일’에도 Joel Ostin 목사가 자주 강조하는 것은 그런 것을 붙여놓고 매일 그것이 이루어지는 꿈을 꾸며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망을 가지고 세운 목표가 또 한 번의 계획으로 끝납니다.  이제는 다시 점검을 하고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합니다.

  금년도 우리 교회의 목표는 ‘목장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해’입니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많은 것이 갈라지고 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라도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런 세대들이 교회 안에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7월 ‘목회와 신학’을 보니 cell church conference 가 한국과 미국에서 열린다고 첫 장에 광고가 났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동원 목사님이 섬기시는 지구촌교회이고 미국에서는 DC에서 가까운 North Virginia에 위치한 한빛지구촌교회입니다.  둘 다 침례교회로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입니다.

  포스트모던 세대는 젊은 세대입니다.  오늘날 깨어지고 갈라지는 가정들을 보면 대부분 젊은 부부들입니다.  과거 같으면 참고 지낼 일도 이들은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그냥 갈라섭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든 세대와 맞지 않으면 교회를 쉽게 옮기거나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년이 위주로 된 교회에는 거의 젊은 층들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시간대로 차별화된 예배를 드립니다.  같이 드리면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갈라지는 세대 가운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목장입니다.  그것이 cell이든, 다락방이든, 순 모임이든, 구역이든, 가정교회든, 이름은 다르지만 기능은 같고 그들은 모두 교회 안에 있는 또 다른 작은 교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에 드리는 모든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교회의 모델은 초대예루살렘교회 입니다.  사도행전 2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수만 명이 모였던 그 교회가 날마다 성전과 가정에서 모여 말씀을 배우고 떡을 떼며 식사를 하고 심지어 성례식도 가졌습니다.  그것은 누가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 자발적인 모임이었습니다.

  오늘날은 극도의 개인주의가 되다가 보니 자신의 집을 여는 것조차 부담이 되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도 싫고, 청소하는 것도 힘들고, 더욱이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것도 아이들을 포함해서 여러 명이 오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모이기에 힘쓰고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와서 드리는 예배로는 각자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예배 때 질문을 할 수 있습니까?  예배 때 기도 부탁을 할 수 있습니까?  예배 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예배 때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까?  못합니다.  들어줄 수 있는 곳은 가족과 같은 목장 모입니다.

  이제 어떤 목장은 개편이 되어야 하겠지만, 대학촌교회 모든 형제 자매들은 목장에 소속이 되어 함께 삶을 나누고 더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영적으로 회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장을 아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목장과 더불어 앞으로는 연령별 모임도 활성화를 할 예정입니다.  떠나신 분들이 결혼을 한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기에 제일 없겠지만 잘 조정해서 만날 수 있는 시간과 또 운동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연령별 운동도 하고 야외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삶의 힘든 부분이 덜어지지 않겠습니까?

  금년도 후반전을 맞아 다시 한 번 가정과 교회와 또 삶의 모든 분야가 회복이 되고 역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