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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눈으로 도전받았던 한 주간' - 1월 13일 2013년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말 그대로 눈이 왕창 왔습니다.  유타에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보기에는 별 것 아닌 눈이 시간이 지나면 많이 쌓인다는 겁니다.  과거 한국에서 보았던 함박눈이 아니라 그냥 싸라기눈 같은데도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금방 녹지 않고 계속 쌓여서 순식간에 길이 마비가 될 정도로 쌓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온 이후 13년 만에 눈 때문에 처음으로 금요찬양예배를 쉬었습니다.   토요아침기도도 금요일에 이어 못했습니다.  이렇게 이틀 연속으로 새벽기도를 못하게 된 것도 처음입니다.

일기예배를 통해 주말에 눈이 온다는 경고가 있었기에 그동안 녹지 않고 얼었던 주차장의 눈부터 이틀 동안 깨뜨렸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소금을 많이 뿌려놓고 금요일 오전에 와서 눈을 치우기 시작했는데 워낙 많이 와서 치우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옆 집 fence에 눈을 보내지 않으려고 하니까 더 힘들었습니다.  결국 가운데로 눈을 몰 수밖에 없었고 나중에는 blower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Jason 형제님이 오셔서 차로 밀어야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눈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토요일 오전까지 기다렸습니다.

토요일에는 몇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서 2시간 정도에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목요일에 비하면 그래도 적게 왔기에 blower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런 다음 소금을 많이 뿌려놓았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최소 30cm 이상의 눈이 왔습니다.  이번에 눈이 많이 와서 그 동안 작동이 되지 않았던 작은 blower도 고쳐서 앞으로는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놀이 동산도 생겼습니다.

아마 눈을 치우는데 동참하고자 했던 분들이 있었는데 워낙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학교든 직장이든 개인적인 일로 인해 못 온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단 몇 사람만 함께 해도 덜 힘들게, 그리고 짧게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주말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되는 분들이 몇 사람이라도 되면 쉽게 마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잔디봉사처럼 눈을 치우는 것도 비상조를 만들어 운영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냥 웬만큼 오는 것이라면 저 혼자서라도 할 수 있지만 조금 많이 온다고 하면 팀이 함께 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오기는 그렇고 그래도 교회에서 가까운 분들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 없는 분들도 라이드를 받으면 됩니다. 

이틀 동안 새벽기도를 못했고 금요찬양예배도 못했지만 매일 처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QT는 쉬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QT 본문과 성경일독표가 주보에도 실려있고 또 표로 나눠드렸습니다.  거룩한 습관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늘 마음에 두고 노력해야만 됩니다.   이번에 눈으로 교회 목표가 도전을 받았지만 모든 성도님들이 우선순위를 바로함으로 거룩한 습관에 한 걸음씩 다가선 줄로 믿습니다.

QT 본문은 두란노서원에서 발간하는 생명의 삶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교회에서 단체로 구입을 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겨 결국 각 개인이 하도록 바꾸었습니다.  주소가 바뀌는 경우, 구독을 중단하는 경우, 또 책값을 제 때에 주지 않은 경우, 나누어주는데도 어려움이 있어서 각 개인으로 돌렸습니다.  저도 다른 책들과 함께 정기 구독을 하고 있습니다.  1년 정기 구독을 하면 한 달을 보너스로 주는 것으로 압니다.  전화만 하시면 집으로 직접 배달이 되기 때문에 늦는 것도 없습니다. QT가 처음인 분들은 책을 사시면 도움이 됩니다.  잘 이해 되지 않는 본문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QT 노트를 사지 않으시고 여백에 적으시면 됩니다.  전화는 213-382-5400입니다.   금년 한 해 어떤 도전에도 날마다 하나님과 만나는 QT를 체질화하고, 그로 인해 영적으로 더 성숙하는 승리의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