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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컬럼] '또 한 번의 성탄절을 맞으며' - 12월 23일 2012년

          ‘이렇게 빨리라고 할 정도로 어김없이 12월은 왔고 이제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지만 늘 같겠습니까?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였기에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동이 적을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로 기대가 더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부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크리스마스가 점점 더 상업화되고 세속화되어 가고 있다는 겁니다.

          믿음의 사람들조차 예수 그리스도 하면 먼저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실을 믿으면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지 않으면 결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이 죽으시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으로 오셔야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성육신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육신의 놀라운 일인 성탄절을 잊는다는 것은 그만큼 성탄절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세상적으로 보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질을 잊어버리니까 비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성탄절의 본질은 이번 교회연합 중보기도 모임에서 기도한 것처럼 낮아짐입니다.  겸손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이유는 죄로 막혔던 인간들과 교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죄인인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고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었기에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겁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건입니까!

          BCAD를 가르는 놀라운 사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의미가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지키는 날이지만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습니다.  심지어 기독교가 기초인 미국에서조차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방송에서도 holiday로 표현하는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24일에는 이브 행사가 있습니다.  매년 이 때가 되면 마지막에 산타클로스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금년에는 그것을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을 하니까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산타를 떠올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부모님들이 직접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인지 전혀 모른다는 말은 아닙니다.  무슨 날인지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산타가 나온다면 산타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하지 않기로 했다니 찬사를 보냅니다.

이번 설교에도 언급이 되겠지만 갈수록 크리스마스는 전쟁입니다.  무신론자들이 갈수록 적극적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세상 마지막 때가 가까웠다는 징조입니다.  혹시 우리도 본질을 잊고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사느라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드린다면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한탄하지 않으시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트리를 장식하지 말고, 선물도 카드도 주고받지 말자는 말이 아니라 본질을 먼저 생각하고 나누자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멀리서 왔던 동방박사들처럼 귀한 예물을 먼저 드림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인공은 없고, 주인공은 외면하고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고 주고 받는 것은 고쳐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새해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소망의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또한 성탄에는 나눔의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나눔은 구제입니다.  아시는 곳이 있다면 그 곳으로 정성을 보내면 되고, 아시는 곳이 없다면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드리면 됩니다.   

          매년 어김없이 맞는 성탄절의 본질을 회복하여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낮은 몸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진정한 경배와 예물을 드리고 그 의미를 나누는 기쁨의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