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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Lock In을 통해 전체가 추구해야 할 목표 - 10월 7일 2012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청년부가 교회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전통적으로 볼 때 fall break가 시작되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교회가 아닌 곳에서 큰 집을 빌려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교회에서 하기로 청년부 임원들이 결정을 해서 그대로 했습니다.  식사부터 모든 것을 청년들이 준비했습니다.  주제는 가족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에 대한 정의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요한복음 1:12절에 기록된 것처럼 누구라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교회는 바로 가족 공동체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가족이라고 하면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얼마나 가까운 사이입니까?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기관은 두 개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창세기에 나오는 결혼을 통한 가정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통해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두 원리는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역시 하나님을 머리로 한 가족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두 기관을 마귀는 집중적으로 노리고 흔듭니다.  그래서 오늘날 그렇게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고 교회 역시 다툼이 있고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청년부가 귀한 본질적인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가 가족 공동체라면 사랑을 나누고, 위로하고, 힘든 일도, 아픔도 함께 나누고, 잘못되었으면 고쳐나가고, 기다려주고, 덮어주는 것인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고 나뉘어져 있고, 덮어주기 보다는 까발리고, 위로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주어서 떠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관심도 없기에 힘들어 겨우 예배만 참석을 합니다.  수군수군 대는 소리로 인해 마음이 떠났습니다.  죄인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문제가 없는 곳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달라야 하기에 그런 본질을 가지고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가 정상적인 지체라면 다른 지체의 기쁨은 물론 아픔과 고통도 함께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소문이 되기에 말을 꺼내지도 않습니다.  가진 것으로 차별을 두기에 마음이 점점 닫힙니다.  그러니 기쁨과 평안과 위로가 되어야 할 예배와 섬김이 부담이 되고 믿음이 점점 식어져갑니다.  의심도 생기고 흔들립니다.

          청년부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가 가족 공동체인 교회의 진실된 모습을 보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본질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으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변함 없이 사랑하사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 주셨기에 돌아왔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이웃에게 그런 사랑을 나눌 때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가는 겁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영적인 부흥을 허락하시고 신령한 복을 주십니다.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에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가 엎드림으로 영적으로 풍성해질 뿐만 아니라 회복과 치유와 부흥의 귀한 열매를 얻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복되고 기쁜 계절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