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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컬럼] power point의 변화 - 9월 23일 2012년

          지난 주부터 설교에 대한 power point가 확 새로워졌습니다.  예배부장의 공석으로 인해 예배부의 사역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준 집사님이 설교에 관한 power point를 자원해서 하시겠다고 하셔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보에 나와있는 설교의 요약이 아니라 설교에 도움이 되는 지도나 사진 같은 것이 띠워졌습니다.  그리고 본문 외에 인용하는 성경구절도 띠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듣고 그 즉시 기록하지 않으면 관련된 성경구절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와 같이 띠울 것입니다.

          지난 주에 처음 하셨을 때는 약 3-4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Power point 배경부터 시작하여 설교 본문을 읽으시고 요약을 하시고 거기에 맞추어 띠우기에 띠우는 사람이 누구든 할 수 있도록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더 자세하게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더 자세함이 예배자의 초점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옮겨갈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영상의 변화는 단지 설교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찬양과 성경봉독에도 있을 겁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지금까지 설교 본문을 봉독할 때 화면에 본문을 한 구절씩 일일이 띠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을 아예 가지고 오지 않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10월 부터는 성경 본문을 일일이 띠우지 않을 예정입니다.  또한 찬송가도 가사를 띠우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찬송가도 직접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찬송가 가사는 보통 4절에서 어떤 곡은 5절까지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영어로까지 띠워야 합니다.  그러나보면 power point를 준비하는 사람은 많은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일에 성경과 찬송가를 들고가면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으로 봅니다.  즉 그리스도인으로 봐줍니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 앱으로 인해 잘못하면 설교 시간에 메시지를 보낸다거나 게임을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앱은 편한 것은 있지만 과연 평소에 그것을 보는지는 의문입니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표시를 해놓았기에 혹시 무엇인가를 찾을 때 찾기도 쉽습니다.  저도 몇 개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첫 번째 성경책을 가장 많이 보게 됩니다.  관주가 있는 이유도 있지만 이것 저것 기록해 놓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록 찢어지기는 했지만 애착이 갑니다.  요즘은 우리말 성경도 여러 번역본이 있기에 몇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 비교해서 읽으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영어와 함께 된 성경이면 더 좋습니다. 

          1부 예배는 모든 찬양이 찬송가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2부 예배는 봉헌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복음성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찬송가를 가지고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경배와 찬양에 익숙한지라 찬송가를 거의 모릅니다.  반면 연세가 있는 분들은 복음성가를 잘 모릅니다.  양쪽 다 이런 저런 핑계로 배울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이 섞여 있는 예배의 경우에는 찬양 인도자가 힘듭니다.  한쪽에서는 찬송가가 없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왜 찬송가만 부르느냐고 항의를 합니다.  저희 교회도 모든 찬양 인도자는 그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가능하면 찬송가도 한 곡 혹은 두 곡을 넣어서 준비를 합니다.

          성경과 찬송가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야 애착이 가기에 언제라도 펴서 읽을 수 있고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성경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찬송가든 복음성가든 배우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언젠가 갈 천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새 노래로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를 올려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땅에서의 예배는 바로 천국에서의 예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꼭 자기 성경책과 찬송가를 가지고 다님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늘 말씀과 찬양을 가까이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