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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려면 - 6월 21일, 2009년

  난 20세기 말에는 ‘교회 성장학’이 신학과 목회학에서 주된 topic였습니다.  교회는 자라야 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큰 교회가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지를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각 교회는 교회 나름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무시하고 큰 교회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니 다 잘 될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혼란도 왔습니다.  교회는 자라되 바르게 자라야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건강한 교회론’입니다.  건강한 몸이 자라는 것처럼 교회도 건강하면 자랍니다.  

 
L.A에 있는 새들백교회는 선교와 전도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교회입니다.  그 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책으로 쓴 것이 바로 ‘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거기에 보면 교회의 몇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이끌어 가는 교회’  ‘프로그램이 이끌어 가는 교회’  ‘전통이 이끌어 가는 교회’  그리고 마지막에는 ‘목적이 이끌어 가는 교회’입니다.  새들백교회는 바로 ‘목적이 이끌어 가는 교회’입니다.  그 교회의 목적은 증인이 되고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그 교회는 소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교회 등록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과정을 마칠 때가 되면 서약을 하게 합니다.  거기에는 예배와 봉사는 물론 온전한 예물을 드리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교회의 등록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싫다고 하면서도 그 교회에 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와는 달리 그 교회는 등록교인보다 출석하는 교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교회가 자라야 한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는 교회는 자라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잘못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따라 가지 말라고, 우리에게 교본으로 주신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 성경에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모델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의 모델이 바로 초대예루살렘교회입니다.

  초대 교회는 유명한 12 사도들이 직접 목회를 하면서 폭발적으로 자랐던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가 그렇게 단시간에 수 만 명이 넘는 교회가 된 것은 유명한 사도들이 설교를 잘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조직이 탁월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인가?  바로 성령으로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도망갔던 제자들, 혹시라도 자신들이 예수님처럼 처형을 받을까 두려워서 숨어 지냈던 그들이 불과 두 달 사이에 완전히 변화가 되어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도를 전한 것은 바로 성령 충만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이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었는가?  그들이 늘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으로 자랐기에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도들이 잡혀갔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인해 교인이 죽었고, 교회 안에 다툼이 생겼습니다.  순교자도 생겼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책임 소재를 따지고, 문제를 분석한 것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모여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날마다 믿는 사람들을 더 하여 주셨습니다.  이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비결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성령 충만을 받는 길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도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은 몇 시간씩 합니다.  그것도 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30분도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몇 분만 기도하면 더 이상 기도할 것이 없습니다.  다른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지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는 노동이다’라고 까지 말합니다.  한 순간에 기도 잘 하는 것 아닙니다.  계속해서 하면 늡니다. 

 
우리 교회에는 주일을 빼고 매일 새벽기도가 있고, 금요일도 기도가 있고, 매 달 셋째 주 금요일에는 심야기도를 합니다.  이번 심야기도회에는 금요 예배 후 적지 않은 청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기도했고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도 오셔서 1시간이 훨씬 넘도록 기도했습니다.  지금 새로운 회기 연도와 여름성경학교가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도가 필요할 때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에서 나오는 말만 많아집니다.  이 교회를 사랑한다면, 이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시는데 앞장 서실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