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감사의 제목을 적어보십시다! - Nov 9, 08

  국에서는 11월 4째주 목요일이 Thanksgiving Day로 정해져 있기에 금년에는 27일입니다.  그런데 한국 달력에 보면 그 주 주일인 23일 아니라 16일이 추수감사주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그 주인 23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려고 합니다.  앞으로 두 주가 남았지만 그 날이 정말 뜻깊은 날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무슨 준비인가?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제목들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다음, 감사의 제목을 적은 종이를 비행기를 접어서 26일 추수감사 만찬을 할 때 본당에서 날릴 것입니다.

  금년이 특별혀 힘든 한 해였기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으면 감사할 제목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 저희 부부를 예로 들어 드렸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93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진새골 부부세미나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들어가면 여장을 풀자마자 저와 아내는 종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종이게 적게 했습니다.  단점은 종이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 그리고 쉽게 적을 수 있었지만 장점은 금방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평소에는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에 대해 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장점은 하나도 없다고 한 말은 생각해 보지 않으면 하나도 감사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지 제 아내가 정말로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가 환경과 관계 없이 감사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죄사 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에 대한 확신과 감사는 우리에게 소망이 있게 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것마저 희미해지면 절망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아름다운 고백은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하박국 3:17-18절)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 말을 현대의 말로 바꾼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비록 내가 실직을 당해 수입이 없고, 은행에 잔고도 없고, 타고 다닐 차도 없고, 당장 먹을 양식이 없을지라도 나는 나를 죄에서 건져주신 구세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기뻐합니다’

  과연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구원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도 이렇게 명령하지 않았습니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리고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합니다.

  9월 추천도서였던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 감사가 그 중 한 가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thank you therapy’의 원조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식사하시기 전에 늘 축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때도 그리하셨고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실 때도 그리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앞두시고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고 죽은 사람을 살리실 때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라, 우리도 어려울 때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보다 더 힘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사의 제목들과 기도들을 종이에 적어 하나님을 향해 날릴 그 날을 위해 시간을 내어 삶을 돌아보며 풍성한 감사의 제목들을 적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