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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지금 나는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까? - Nov 16, 08

  금 한국 교계와 미국 교계는 작년과 금년에 나온 두 권의 책으로 인해 많은 고민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두 책은 모두 시카고에 위치한, 소그룹과 구도자예배로 (열린예배) 유명한 윌로우크릭교회에서 만들어낸 책입니다.  두 권 모두 금년에 우리말로도 번역이 되어 출판이 되었는데 먼저 나온 책은 ‘발견’이고 후에 나온 책은 ‘Follow me’입니다.  이 두 책들은 자체 교회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은 책입니다.  그러니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교회를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적인 학문과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측정하여 도식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자신의 교회를 진단했고 그 결과를 도출하여 교회 앞에 내어 놓았습니다.  ‘발견’을 통해서는 교인들의 영적 삶의 모습과 성장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고 후속편인 ‘Follow Me’에서는 ‘발견’에서 찾아낸 신앙의 단계가 어떻게 다음 단계로 이행되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영적 성장은 네 단계입니다.

 
기독교를 알아가는 단계->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단계->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단계->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는 단계입니다.

 
기독교를 알아가는 단계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고 영접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그 단계에서 둘째 단계로 넘어갈 때는 구원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 교회에서의 봉사, 영적 훈련, 그리고 기도와 성경 묵상이 나타났습니다.  둘째에서 셋째 단계로 넘어갈 때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친밀감을 형성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영적 훈련과 성경묵상 그리고 전도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셋째에서 넷째 단계로 넘어갈 때는 그리스도께 최우선으로 자신의 삶을 내어드리는 자세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말씀 묵상을 통한 영적 성숙으로 나아감과 동시에 봉사와 전도와 같은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적 성장 단계에서 두 가지 장애물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 장애물은 심리적인 문제, 중독, 그리고 부적절한 관계였고, 두 번째 장애물은 교회 사역이 구성원들의 신앙성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그래서 이 교회는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여 헌신의 단계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영적 성장에 가장 강력한 촉매 작용을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중요한 영적 동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발견하는 것도 어려웠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어려웠겠지만 더 어려운 것은 이대로 실행을 해서 한 단계 더 높은 영적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올 책은 그렇게 했을 때의 결과에 대한 보고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과연 나는 지금 영적으로 어느 단계에 있으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구원이 무엇인가를 알려면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아무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주일에 한 번 설교를 듣고 혼자서 성경을 읽고 그런 진리들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 훈련을 받는 것은 영적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 봉사와 헌신과 전도의 단계로 나아갈 수는 없습니다.  의외로 신앙생활을 좀 했다는 분들 가운데서도 한 번도 제자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훈련을 받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또 한 가지 영적 성숙에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가 성도의 호흡이요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간을 내어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제자 훈련보다 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가 안 되면 혼자서 하는 경건의 시간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과거로부터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기도하는 나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통성기도요 그 중에서도 ‘주여 삼창’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Korean style prayer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주여 삼창’을 할 정도입니다. 한 목사님은 윌로우크릭교회의 신앙의 단계에 따른 기도를 이렇게 권합니다. 1,2단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말씀에다가 철야기도, 통성기도, 산기도가 좋고. 3,4단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큐티(경건의 시간)와 같은 말씀묵상기도가 좋다.

 
그렇지만 각 개인의 특성에 따라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묵상기도 혹은 침묵기도가 좋기는 하지만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단계에는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아니면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으면 자꾸 딴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침묵기도나 말씀묵상기도에는 우선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교회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집중하기 어려울 때 찬송을 부르라는 것입니다.  아니면 작은 소리로 말씀을 외우거나 소리를 내어 기도하면 좋습니다.

 
금년 후반기에는 차 사고로 새로운 제자훈련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내년 초에 다시 시작을 합니다.  알파코스, 제자훈련, 사역자훈련,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그리고 40일 특별새벽기도를 하고 주중에 성경의 맥을 잡는 ‘성경탐구 40일’도 시작을 할 것입니다.  신앙의 성숙을 통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작정하시고 어떤 훈련이든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어 새롭게 만들어질 목장에서 영적인 삶과 개인의 삶을 나누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