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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5월 6일 화요일 - '기회주의자'

v.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v.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v.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v.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v.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사무엘하 (2 Samuel) 3장17-21절
 
'기회주의자'
 
오늘 QT 본문 말씀은 사무엘하 3:17-27절 말씀입니다.
17-19절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이스라엘 사람들을 설득하는 아브넬에 대하여
20-21절은 다윗을 찾아온 아브넬의 약속에 동의하는 다윗에 대하여
22-27절은 아브넬을 죽이는 요압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브넬은 사울 왕이 죽은 후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이스보셋이 사울 왕의 아들이기에 바르게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님일 알 수 있습니다.
 
아브넬은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심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것은
결국 자신이 권력을 쥘 뿐만 아니라 후에 왕이 되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가 사울 왕의 첩을 취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왕의 첩을 취한다는 것은 곧 왕이 되고자 함을 의미합니다.
다윗 왕의 아들들 중 아도니야가 죽을 때가 다 된 다윗에게
그의 첩을 달라고 했습니다. (왕상 2장)
그로 인해 그는 솔로몬에 의해 죽게 됩니다.
아버지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압살롬
다윗이 도망한 후 성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윗의 첩을 취했습니다.
이것은 곧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브넬이 그와 같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기의 야욕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것을 알았던 이스보셋이 그를 책망하자 그는 왕에게 반발하면서
결국 다윗에게 왕권을 넘겨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스라엘 안에 있는 리더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런 다음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가서
자신이 온 이스라엘 사람들을 왕 앞에 모아 언약을 맺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브엘은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자기의 이익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치 자신이 왕을 세우는 사람처럼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왕은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그런데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한 것처럼 다윗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요압에게 죽고 맙니다.
 
요압이 아브넬을 죽인 것은 외적으로보면 자기 동생의 원수를 갚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만약 다윗이 아브넬과 한 약속대로 북 이스라엘이 다윗 쪽으로 오면
다윗은 그 공로를 인정하고 아브넬을 군대 장관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요압은 물러나야 합니다.
그것이 불안하고 염려가 되었기 때문에,
그는 아브넬을 정탐꾼이요 다윗을 속이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요압 자신이 다윗에게 말하지도 않고 아브넬을 죽였습니다.
그도 야망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다윗의 말대로 나중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아브넬과 요압, 모두 권력에 대한 탐욕에 사로 잡힌 사람들입니다.
그런 악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때로는 악한 자들이 형통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우리는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공의의 하나님께서 악인을 멸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악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계획을 도모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룰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악인도 사용하시지만, 결국 심판을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세상에는 아브넬과 요압과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기회주의자들.
어디 세상 뿐입니까?
교회 안에서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외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말을 하고 행동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에는 탐욕과 시기와 질투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자랑할 기회가 되면 앞장섭니다.
직분을 얻기 위해서도 열심을 내는 척 합니다.
그러나 알아주지도 않고 손해가 될 것 같으면 슬그머니 뒤로 빠집니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비방합니다.
직분을 얻은 다음에는 섬기는 것이 아니라 통치하려고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리더를 비방하고 그것도 안 되면 교회를 흔들 다음 떠납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될 만한 다른 교회로 갑니다.
기회주의자는 언젠가 배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직분을 주신 이유는
자기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시고 죽기까지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높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낮아져서 섬기라고 부르셨습니다.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말씀에 순종하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을 때 교회는 건강하게 자라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 곳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게 됩니다.
 
묵상
악을 행함에도 불구하고 출세하고 인기를 얻는 사람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하나님께서 왜 그런 자들을 내버려두시는지 원망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러워하지는 않는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그냥 내버려주시겠는가?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도 사용하심을 아는가?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회주의자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언젠가 배신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오늘날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많지만 교회에도 있지 않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말하고 행동하는가?  진리인가 아니면 이익인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믿게 하고 직분도 주셨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손해보더라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살겠는가?
어떤 말을 할 때 마음에 탐욕이 없이, 사심이 없이 하는가?
시기와 질투로 비난하는 것은 없는가?
자신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것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회주의자들이 많은 세상에서
자신은 부름받은 사람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다시 십자가를 지는
충성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