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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어떻게 하면 매일을 예배자로 살 수 있을까? - Mar 22, 09

  난 몇 주간 요한계시록 4장과 5장 그리고 요한복음 3:24절 말씀을 통해서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예배의 원리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어떤 예배자를 찾으시는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갈,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님께서 계신 하늘 나라에 가면 새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계속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어디든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분명히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예배지가 되고, 우리는 예배자가 되어야 함이 분명합니다.

 
그런 사실을 알면 고민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매일, 내가 있는 곳에서 예배자로 살 수 있을까?  내가 해야 할 일 한 가지 일만 해도 벅차고,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더 나아가 예배자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못한다는 생각부터 들게 됩니다.  그래도 주일에는 그렇게 바쁜 세상 일정을 뒤로하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니까 예배자가 된 것처럼 느끼고 그렇게 준비도 합니다.  와서 말씀의 강해도 듣고, 찬양도 드리고, 삶을 돌아보며 회개와 결단도 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교제도 하고.  분위기가 다르니까 분명히 예배자로 느껴지고 행동을 하게 되는데 과연 세상 속에서 그와 동일하게 예배자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예배자로 사는 것이 방해가 되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쉽게 삶이 이원화가 됩니다.  어쩌면 우리들 가운데는 교회 문을 나가는 순간 그런 생각은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삶이 변화되지도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은 교회에서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물론 교회에서도 신앙생활을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세상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보냅니다.  그러니 마땅히 세상에서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교회에서는 예배를 통해 성령의 충만을 받고, 말씀을 배워서 알고,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무장을 하고, 교제를 통해 힘을 얻고 그 다음에는 세상에 나가서 그대로 살면서 세상과 싸워 이기는 겁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이 땅에서 살아야 할 우리의 모습입니다.  경건한 예배자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군사,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사자인 동시에 어린양인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서 매일 예배자로 살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것이 없이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혼자서 하기가 어렵다면 작은 모임을 만들면 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신우회가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점심 시간에 예배를 드립니다.  누구든 상관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작은 모임을 만들면 됩니다.  강의실이든 아니면 기숙사든 어디든 만들면 됩니다.  요는 자신이 그런 갈급함과 소망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경건의 시간이 없으면 우리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빛과 소금’의 책에 이런 책을 소개했습니다.  책 제목이 ‘크리스천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인데 거기에 네 가지 마음의 죄에 대해 써 있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첫째, 불경건함, 하나님 없이 사는 죄.

둘째, 걱정과 근심,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죄.
셋째, 이기심, 다른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 무관심의 죄.
넷째, 자제력 부족, 욕구에 지배당하는 죄.

 
이런 죄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리로 하여금 넘어지게 만듭니다.  어디에서든 예배자로 살려면 요셉이 가졌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눈동자같이 지켜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우리가 육신을 따라가지 않고 거룩한 예배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뭔가 자신이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고,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교만이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그리고 육체의 필요에 따라 사는 삶이 우리를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바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리가 매일 예배자가 되어 ‘저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면 믿어주는 풍토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매일 예배자로 사는 삶은 중요합니다.  교회만 나가면 가정이든, 직장이든, 학교든 딴 사람이 되어서는 절대로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합니다.  또한 그런 사람이 교회의 영적인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눈 가리고 아옹’ 한다는 말처럼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의 훈련 과정입니다.  정말 매일의 삶에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갈망과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노력이 있을 때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예배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예배자로 살기로 작정하고 노력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