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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새로운 운영위원 인준을 앞두고' - 6월 1일 2014년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역대 왕들 가운데 세종대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가 가장 태평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세종대왕이 인재를 잘 등용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은 1447년에 과거 시험 문제로 인재를 구하여 쓰는 법을 출제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장원에 급제한 사람이 바로 강희맹입니다.  그의 쓴 답안이 유명한데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에 인물이 있기 때문이고,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임금을 도와 세상을 구제할 만큼 유능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왕은 인재를 분류하고 기르는 일에 힘써야 한다. 국가의 운영을 맡길 가장 뛰어난 인재는 마음의 중심이 확고하며, 왕에게 충성하며, 부지런히 일하면서도 자기 이름을 드러나는 것을 조심하는 사람이다. 반드시 물리쳐야 하는 사람은 재주는 있으나 여색을 밝히고, 끊임없이 재물과 명예를 탐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 이외의 사람은 다 교화 대상으로 가르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적합한 자리에 기용하면서 인재로 키워 나가야 한다. 가능한 한 그 사람의 단점이 드러나지 않고, 장점을 활용하는 데 노력한다면 왕은 모든 사람을 활용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 답안은 성경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기에 사람을 키워 나가야 하며 가르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말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잘 준비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고난을 통과하면서 그들은 새로운 사람들로 변화되어 나갔습니다.  처음 모습과 나중의 모습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다듬어졌고 깎아졌고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사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회기년도를 앞두고, 새로운 운영위원을 선출하여 인준을 받는 임시총회를 갖습니다.  운영위원은 장로교회로 친다면 당회와 같은 최고 의결기관이요 영적인 기관입니다.  단순히 일을 하기 위해 세운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는 일을 (사역)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운영위원은 단순히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영적리더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교회 헌법에도 그런 사실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3, 2)

임무: 총회의 권한을 위임받아, 담임 목사를 보좌하고, 교역자와 평신도 간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한다.  매월 정기 운영위원에 출석하여, 각 부서의 집행 상황, 사역의 성과를 평가, 점검한다.  각 부서의 사업계획을 수립, 조정하고, ()산을 담당한다. 담임목사 및 임직자들의 인사 문제를 심의한다. 부서 상호간 긴밀히 협조하며, 활동상황을 매월 제직회에 추천 또는 보고한다.

자격: 제직 중 성도의 모범이 되고, 학원 선교에 적합한 자로 본 교회에서 제자 훈련과정을 이수한 자 또는 이수할 자.

        저는 운영위원에 선출이 되면 가장 먼저 기도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수락을 하면 일년 동안은 더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세상에서 직분은 능력을 최우선으로 볼 것이지만 교회에서의 직분은 능력이 아니라 믿음이요 겸손입니다.  그럴 때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리더들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