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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5월 21일 수요일 -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가?'

v.18 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이
       아이가 죽은 것을 왕에게 아뢰기를 두려워하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에 우리가 그에게 말하여도
       왕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셨나니 어떻게 그 아이가 죽은 것을
       그에게 아뢸 수 있으랴, 왕이 상심하시리로다 함이라.
v.19 다윗이 그의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다윗이 깨닫고 그의 신하들에게 묻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대답하되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v.20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v.2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이 일이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
v.22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v.23 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사무엘하 (2 Samuel) 12장18-23절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가?'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하 12:15-23절 말씀입니다.
15-17절은 병에 걸린 자식을 위해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는 다윗에 대해
18-20절은 기도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다윗에 대해
21-23절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간음과 살인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숨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 죄를 알게 하셨고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시고 죽지는 않게 하셨지만
태어날 아이가 죽을 것과 그의 집안에서 칼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받은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난지 알 수 없지만
아이는 태어났고 그 아이가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이미 선지자를 통해 죽을 것임을 알면서도
일 주일 동안 금식하며 땅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일으켜 세우고 음식도 권했지만 다윗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금식하고 일 주일이 지났을 때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죽었습니다.
신하들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플 때도 저렇게 상심했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알면 얼마나 상심이 클까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그 소식을 전하기를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런 낌새를 알아차리고 아이가 죽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다윗이 전혀 딴 사람처럼 행동했기에 더 놀랐습니다.
 
다윗은 일어나서 씻고 기름도 바른 후 장막에 들어가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왕궁으로 돌아온 후에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그런 변화에 신하들은 놀랐고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윗은 아이가 아플 때는 하나님께서 혹시나 자신을 보시고
긍휼을 베푸실까 기대하며 정성으로 기도했지만
아이가 죽었는데 더 이상 그것을 놓고 기도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겁니다.
다윗은 슬픈 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에
다시 평상시와 같은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왕이든, 어떤 사사든, 어떤 선지자든, 백성을 위해 중보기도 하면
하나님께서 거의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나 리더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은 바꾸시지 않으셨습니다.
모세는 그렇게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한 번 실수했을 때는, 단호하게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의 죄로 인한 징계도 말씀대로 단호하게 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자신이 아픈 것으로 인해 죽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기도하여 15년 생명을 연장받았지만
그것은 왕의 죄로 인한 병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야 38장)
 
다윗은 기도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떼를 쓰면서 될 줄 믿는다, 받을 줄 믿는다고 일방적으로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도는 미신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기도는 오히려 자신의 뜻은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그 어떤 결과든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공평하신 분이십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만 강조하면 결국 기복신앙으로 빠지게 됩니다.
죄는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냥 두실 수가 없습니다.
죄는 자라고, 죄는 파괴적이고, 죄는 징계를 가져옴을 분명히 알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자신의 죄는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죄는 감추려고 하면서,
자신의 죄는 돌이켜 회개하려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자비를 구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일단은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그 다음에 긍휼이든 무엇이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된 예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징계를 받을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진짜 믿음의 사람입니다.
자신이 구한 대로 응답받지 못했을 때에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나가는 사람이
진짜 믿음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180도로 달라진 것은 진리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식이 돌아올 수 있는가?
돌아올 수 없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데 계속해서 미련을 두고 떼를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가?
돌이킬 수 없는 것에 시간과 정욕을 드리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지혜롭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죄에 대한 단호하심.
리더의 죄는 더더욱 용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다윗의 믿음과 결단력.
기도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행위임을 깨닫게 합니다.
 
묵상
힘들고 어려울 때 금식하며 기도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이 정말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는 중대한 위기라면 금식 기도하는 마음이 있는가?
자신의 바램과 전혀 다른 응답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인가?
어떻게 하나님께 반응하겠는가?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만 강조하고 공의와 거룩함에 대해서는 흘려버리지 않는가?
하나님의 징계를 달게 받는가?
리더에 대한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단호하심을 아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는가?
값싼 은혜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오늘날 교회가 왜 기복신앙으로 빠졌다고 보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어떤 경우든 하나님께 변함없이 경배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크게 징계하시는 이유가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을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믿는가?
징계가 사랑의 매임을 알고, 징계를 받을 때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겠는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계속해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이 드리는 기도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할 뿐만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미련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계속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진정한 믿음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