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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1월 4일 토요일 - '그 때야 여호와인 줄 알리라'

v.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v.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v.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v.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v.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v.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에스겔 (Eziekel) 37장1-6절
 
'그때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에스겔 선지자는 예레미야, 다니엘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는 남 유다에 있으면서, 다니엘은 바벨론 궁에 있으면서,
그리고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들과 함께 있으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남 유다 역사상 비극적인 시대에 살았습니다.
남 유다가 바벨론에 망할 때 다니엘이 첫 번째로 포로로 잡혀갔고 (BC 605년)
에스겔은 두 번째로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BC 597년)
그도 제사장 가문 출신입니다.
유다가 잘했으면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장으로 섬겼을 것이지만
나라가 망하는 바람에 바벨론, 그발강가에서 선지자로 다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때가 그의 나이 30이었습니다.
 
거기서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포로로 잡혀와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고
더욱이 곧 돌아갈 것으로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짜 선지자들이 그렇게 말했고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요 또 예루살렘 성전이 있기 때문에
곧 돌아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럴 때 에스겔 선지자는 몇 가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 바벨론의 핍박이 더 심해질 것이다.
2.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것이다.
3. 포로 생활이 길 것이다.
그러면서 바벨론에 잘 협조할 것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에스겔 선지자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그들이 깨달아 알도록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으며 많은 환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에스겔서는 요한계시록과 마찬가지로 묵시 문학에 속합니다.
그래서 비유, 환상, 상징, 알레고리와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포도나무의 비유 (15장), 버린 아이의 비유 (16장), 독수리와 백향목의 비유 (17장)
용광로의 비유 (22장), 두 명의 매춘부의 비유 (23장) 솥의 비유 (24장)
파선의 비유 (27장), 무책임한 목자들의 비유 (34장) 그리고 마른 뼈의 비유 (37장) 입니다.
 
유다 사람들은 에스겔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다가
예루살렘에서 온 한 사람이 그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던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다는 말을 듣고는 선지자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택하신 유다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갔는가?
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는가?
그 이유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선포했던 대로 행음 때문입니다.
영적인 간음인 우상 숭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사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런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겼습니다.
복은 주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들은 이방 신들에게 절하고 제사드렸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기 전에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의 죄를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반드시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깨달아 알도록 징계를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말로 하거나, 약간의 고난으로는 돌아오지 않기에
완전히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고, 성전도 무너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70년 동안 그런 포로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주변 나라들도 심판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25-32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나라들은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 그리고 애굽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예언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에스겔서는 하나님의 심판만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33장부터 마지막 48장까지는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들은 포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희망이 사라져갔고
몇 십 년이 지나자 거의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그들이 반드시 돌아갈 것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환상이 바로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입니다.
 
뼈만 남았다는 것은 죽은지 오래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 뼈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부르시고 하나님의 명으로
뼈가 살아날 것을, 생기가 들어갈 것을, 살 것을 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뼈가 서로 붙으며 힘줄이 생기고 살가죽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 뼈가 살아나 군대와 같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불가능하게 보이던, 유다 사람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부족하여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새 예루살렘에 대한 환상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을 이렇게 마치고 있습니다. (48:35절)
'그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 삼마 (하나님이 그곳에 거하신다)라 하리라'
 
흥미로운 것은 에스겔서에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말이 무려 60번 넘게 나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과 함께 있음을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짐을
또한 그들이 범죄하여 그 모든 심판이 이루어졌지만
언젠가 반드시 (70년 후) 회복시켜 주심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그렇게 많이 반복케 하셨습니다.
 
짝사랑의 경험이 있습니까?
한 쪽은 그렇게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모릅니다.
그럴 경우 얼마나 답답합니까?
바로 그런 심정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고 부르시기를 얼마나 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심판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배신을 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습니까?
또 그들이 우상 숭배를 버리고 돌아오라고 많은 종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정신이 확 들도록 나라가 망하게 하시고 성전도 무너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심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한 징계 후에는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래서 에스겔서는 희망으로 끝납니다.
여호와 삼마!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앞으로 더 경기가 좋을지, 나빠질지 모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 믿고 새해를 시작했지만
혹시로 시작했다가 역시로 마쳤습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노력하지만 바꾸지 못한 것은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능치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 분의 회복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때가 되면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쉐카이나/쉐키나) 드러내게 하십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여호와 삼마 (하나님의 그곳에 거하신다)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서 깃발이시다/승리케 하신다)
여호와 샬롬 (하나님께서 평강이시다)
엘 샤다이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
 
묵상
삶에 고난이 올 때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가?
고난이 자신의 죄로 인해 올 때가 없었는가?
특히 우상 숭배로 인함은 아니었는가?
고난이 마지막이었는가?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졌는가 아니면 가까워졌는가?
회복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더 깨닫게 되었는가?
이렇게 하면 안 되지 하면서 계속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서야 돌이킨 것은 없는가?
짝사랑을 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바로 그와 같은 심정임을 짐작하는가?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반드시 심판하심을 믿는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를 괴롭히는 자들 역시 심판하심을 믿는가?
하나님께서 회복을 약속하시지만 언제라고 정하지 않음을 아는가?
모르는 회복의 날까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지내야 하겠는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사 세상을 심판하실 날이 점점 다가옴을 인식하는가?
그 날을 기다리며 준비함이 있는가?
말로 하면 듣지 않고 꼭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아닌가?
 
오늘 하루, 에스겔서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왜 자신의 백성을 심판하셔야만 되었는지
그렇지만 심판이 마지막이 아니라 회복이 있음을 알고
어려운 때 회복의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