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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 '어찌 함께 멍에를 메는가?'

v.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v.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v.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린도후서 (2 Corinthians) 6장14-16절
 
'어찌 함께 멍에를 메는가?'
 
오늘 QT 본문은 고린도후서 6:11-7: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11-13절은 마음의 문을 열고 권면을 받아들이기를 권함에 대하여
14-16절은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인 멍에를 함께 함에 대하여
17-7:1절은 신분에 합당하게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켜야 함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부정하고 교회 안에 생긴 문제로 인해
고린도교회 성도들과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음을 알기에
그들에게 먼저 화해를 요청하면서 그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권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린도교회가 파가 생기고 혼란에 빠진 근본 문제를 제기합니다.
교회 혼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복음을 따른다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과 너무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고 강하게 권했습니다.
 
멍에는 짐을 끌거나 일을 하는 두 짐승을 하나로 묶어
쟁기나 수레를 끌도록 만든 나무들을 의미합니다.
멍에는 성경에서 복종을 상징하거나, 압제의 상태를 의미하거나
복음의 동역자를 의미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5번이나 '어찌'라는 의문 부사를 사용하여
상반 되는 두 가지를 대조하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멍에를 함께 매는 것이 옳지 않음을 강하게 말했습니다.
의 vs. 불법
빛 vs 어둠
그리스도 vs 벨리알 (사탄)
믿는 자 vs 믿지 않는 자
하나님의 성전 vs 우상
 
이 어울릴 수 없는 두 가지는 마치 소와 나귀를 묶은 것과 같음을 연상케 합니다.
소와 소, 나귀와 나귀, 같은 종류로 멍에를 매면 괜찮지만
소와 나귀를 함께 묶으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둘 사이가 좋지 않기에 일도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지 않는 사람과 멍에를 함께 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로부터 나쁜 영향력을 받습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교회 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의미가 무슨 의미인가?
그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도 만납니다.
그러나 그들과 멍에를 메지 말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혼이나, 동업과 같은 일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함께 하지 말라는 겁니다.
깊은 관계를 맺지 말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세상적인 것에 물든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강하게 무장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변화시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힘듭니다.
복음으로 이긴 경우보다는 오히려 동화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성경은 죄를 누룩으로 표현합니다.
누룩은 작은 것이지만 온 빵을 부풀게 합니다.
그래서 죄는 자란다고도 표현합니다.
죄는 절대로 그 모양 그대로 있지 않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처럼 점점 커집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을 파멸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까지 나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거룩은 쉽게 전염이 되지 않지만
죄는 쉽게 주변을 오염시킵니다.
그래서 일단은 멀리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새로운 신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죄의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어둠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진노의 자녀에서 하나님과 화목한 자녀가 되었습니다.
심판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
화목케 하는 직책도 받았습니다.
복음의 대사로 부름받았습니다.
천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전과 같은 삶을 살지 말고 천국 백성답게 거룩함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180도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말씀으로 인해
점점 우리 안에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이 되살아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인 성령의 열매들이 조금씩 맺어져야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또 도전을 해야 합니다.
 
우선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야 합니다.
깊은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은 얼마든지 동화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죄의 힘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마귀고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신분이 바뀌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얼마나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분을 제대로 아는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더럽게 할 수 있겠습니까?
 
묵상
관계가 어려워진 사람과 화해하려고 애쓰는가?
먼저 손을 내밀지는 못할망정 손을 내미는 것을 거절하지는 않는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같은 믿음의 공동체 사람들과는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 것은 아닌가?
영향을 주는가 아니면 영향을 받는가?
말투나 행동이 그런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음란하고 부정적이지는 않는가?
먹고 마시고 사고 즐기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는가?
영적인 것은 멀리하면서 그런 사람들과는 늘 같이 지내고자 하지는 않는가?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과 동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익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그런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있는가?
자신이 하나님의 시요 걸작품임을 아는가?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죄에서 떠난 거룩한 삶이 세상 일터에서도 이어지고 있는가?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거룩함으로 여기고 추구하는가?
자신의 삶에서 거룩함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가?
거룩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는가?
실패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믿고 나아가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생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으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백성임을 확신하고
그 신분에 맞는 거룩한 삶을 회복하려고 애씀으로
더 이상 주변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을 변화시키는
믿음의 리더로서 당당히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