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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v.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v.22 만일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시비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하건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v.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들 중에서 자기들의 숫자대로 붙들어
       아내로 삼아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v.24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곳에서 각기 자기의 지파,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갔으니
       곧 각기 그곳에서 나와서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v.25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Judges) 21장21-25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늘 QT 본문은 사사기 21:16-25절 말씀입니다.
16-18절은 맹세를 돌이키지 않고 지키기 위해 편법을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말씀이고
19-24절은 실로의 여인들을 납치하여 아내로 삼는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 대한 말씀이고
25절은 자신이 왕이 되어 각각 자기 생각대로 행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사기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사사기 저자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하는 시대가
얼마나 잔혹하게, 자기 멋대로 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한 레위 사람의 첩이 죽은 사건으로 이스라엘 11지파와 베냐민 자파 간에 싸움이 생겼습니다.
패하고 이기는 과정을 거쳐 다수의 이스라엘 11지파가 이겼습니다.
그러나 이기고도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전쟁을 하기 전에 한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하기 전에 미스바에서 두 가지 맹세를 했습니다.
1.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위해 자신들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않는다.
2. 모여야 할 총회에 모이지 않는 사람들은 무조건 죽인다.
 
그들은 1번째 맹세를 지키기 위해 2번째 맹세를 행하면서
남자를 알지 못한 여인들 400명을 남겨두어 베냐민 지파의 남은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00명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또 한 번의 편법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실로에서 여호와의 축제가 열리는데, 그 때 여인들을 납치하라는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방적인 맹세를 철회하는 것 대신 또 다른 죄를 범합니다.
 
1. 여호와의 절기를 더럽히는 죄
아마도 이 절지는 포도수확과 관계가 되기 때문에 초막절로 봅니다.
2. 지파 안에서의 결혼을 어긴 죄
실로는 에브라임 땅입니다.
이스라엘은 결혼을 통해 다른 지파에게 땅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지파들 안에서 결혼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이스라엘의 리더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정한 법을 어기고,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또 다른 죄를 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제가 생기면 죄가 아니라고 변명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자기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사사기 저자가 말하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세대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입니다.
1.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다는 의미이고
2. 자신이 왕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끝까지 죄를 범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뉘우침으로 (미안함, 안타까움, 죄의식) 끝나니 잘못된 것을 알고도 돌이키지 않고
그냥 계속 밀어부칩니다.
그러니 또 다른 죄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 문제를 돌이키지 않으면 어떤 것이든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합니다.
시작이 잘못인데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물어 순종할 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편법은 안 됩니다.
이스라엘 리더들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다른 지파의 여인들을, 부모의 동의도 없이 훔쳐가라는 겁니다.
그것도 신성하게 지키는 여호와의 절기 때 말입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만약 거기에 자기들의 딸이 들어있으면 그렇게 했겠는가?
딸을 잃어버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나 했겠는가?
과연 그렇게 한 후 그 가정이 행복할까?
 
그러면서도 변명하며 죄가 없다고 말을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기 처소로 돌아가는 사람들.
모든 것을 덮으려고 하는 사람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하고
자기가 왕이 되어 마음대로 행하며 사는,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각자가 자기 기준에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산다면 얼마나 많은 충돌이 생기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문제가 해결이 되겠습니까?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준이 없기에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힘이 센 자가 이기는, 무법시대와 같습니다.
 
세상에도 법이 있습니다.
기업에도 규정이 있습니다.
교회에도 헌법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정한 것에 따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세상적인 법도 잘 지켜야 하고
또한 하나님의 법 즉 말씀도 잘 지켜야 합니다.
만약 세상 법과 하나님의 법이 충돌할 때는 하나님의 법을 우선으로 합니다.
가령,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믿지 말라는 것과 같은 충돌입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생각만으로도 죄가 됩니다.
그러니 세상 법보다 하나님의 법이 더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standard가 (기준) 더 높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세상 법은 잘 지키게 됩니다.
 
21세기의 주된 사상은 포스트모던 사상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절대적으로 없다고 믿는 세대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모두가 상대적이라는 말은
결국 사사시대처럼 자기 기준에 옳은대로 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굴리며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만 잘 되기를 추구합니다.
돈이 된다면 범죄하여 감옥에 갔다오는 것도 괜찮다고 여깁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죽이는 것도 서슴없이 합니다.
그러면서도 뉘우치는 것도 없고 그럴 수 있다고 태연하게 말합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도 많습니다.
옳고 그름에 관계 없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냥 합니다.
고위 공직자들이나 가르치는 선생들이나 목회자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지면서도 똑 같이 따라합니다.
그래서 본받을 만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왕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주 (Lord) 되시기에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구별이 거룩입니다.
구별 된 삶을 살 때, 세상을 밝힐 수 있으며 영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말합니다.
'구별된 삶이 (거룩) 곧 전도다'
 
묵상
문제가 생겼을 때 근본적으로 무엇이 잘못인지 돌아보는가?
그저 일회용으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처방을 하지는 않는가?
혹시 그런 문제가 자신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로 보지는 않는가?
문제를 위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엎드리는가?
오늘날 죄의식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무너진 시대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신의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절대적인 진리가 절대로 없고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라고 여기는가?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왕같은 제사장으로 구별된 삶을 사는가?
자신의 불이익을 감당하고서라도 진리의 길을 가겠는가?
잘못된 것에 대해, 틀렸다고, no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
왕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역할을 하는가?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무시해도 된다고 보는가?
하나님께서는 결과도 보시지만 과정도 결과 간과하지 않는 분이심을 아는가?
하나님께서는 행함도 보시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 생각도 보시는 분이심을 아는가?
하나님이 전지전능 하시기 때문에, 그 분의 판단은 공의롭고 공평함을 아는가?
사사시대와 오늘날을 어떻게 보는가?
범죄가 점점 많아지고 점점 악독해지는 것을 말세 때의 징조로 보는가?
이런 시대에 믿음의 사람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겠는가?
특히, 자신이 리더라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겠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싫어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절대적으로 없다고 확신하는 신 사사시대를 사는 사람으로
혹시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그런 사상에 물든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돌이켜
진리를 깨닫고,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를 행함으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진정한 빛 된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