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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 '패배를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v.23 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
v.24 그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러 나아가매
v.25 베냐민도 그 이튿날 기브아에서 그들을 치러 나와서
       다시 이스라엘 자손 만 팔천 명을 땅에 엎뜨려뜨렸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v.26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아서 그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을 여호와 앞에 드리고
v.2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v.28 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주리라 하시는지라.
                                                                                사사기 (Judges) 20장23-28절
 
'패배를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오늘 QT 본문은 사사기 20:19-34절 말씀입니다.
19-23절은 동족끼리 싸움에서 승리하는 베냐민 지파에 대한 말씀이고
24-28절은 동족끼리 싸움에서 패해 울며 금식하는 11 지파에 대한 말씀이고
29-34절은 계속되는 동족끼리의 싸움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변 가나안과의 싸움에서는 한 마음이 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동족인 베냐민 지파와 싸울 때는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악을 행했기에 반드시 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누가 올라갈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따라 유다 지파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패해서 무려 22,000명이 죽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놀라서 울며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 두 번째 물음에서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싸우는 베냐민이 자신들의 형제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들은 그들과 싸우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두 번째 물음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올라가서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두 번째도 패배했습니다.
무려 18,000명이 또 죽었습니다.
이번에도 놀라서 그들은 다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이번에는 금식과 번제와 화목제도 드리면서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이 세 번째 물음에서 또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베냐민을 자기 형제라고 부른 것 외에
싸워야 하는지 아니면 말아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 질문을 처음에 했어야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패배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처음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올라가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손에 넘겨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은 작전을 바꾸어 매목과 기만의 작전으로 나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패배에 대해 한 마디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악을 행했고 마땅히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자신들이 월등히 숫자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길 것으로 여겼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도 올라가서 치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길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졌습니다.
 
지고 나서 그들은 영적으로 눈을 뜨고 상황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싸우고 있는 자들이 바로 자기 형제임을 알았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께 잘못 기도한 것도 알았습니다.
자신들이 숫자만 믿고 잘못 작전을 세운 것도 알았습니다.
패배를 통해, 비싼 대가를 치르고 그들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패배는 믿음의 사람들로 하여금 영적으로 눈을 뜨게 합니다.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바른 질문을 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패배는, 역경은 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형식만으로 부족합니다.
그들이 패배해서 하나님께 울고 부르짖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울며 기도했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기도가 응답이 됩니까?
아닙니다.
본질, 즉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으면 아무리 울어도 소용 없습니다.
 
외적인 형식과 아울러 내적인 마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종교 행위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한 마음이 되어야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저 복을 얻기 위해, 문제 해결을 받기 위해, 자신의 필요를 위해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합니다.
온전한 마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영적 상태부터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교회 공동체, 믿음의 공동체의 갈등과 다툼은
누가 이기더라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겁니다.
형제끼리 싸우는데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있겠습니까?
이기는 것은, 좋아하는 것은 마귀입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다툼입니까?
누가 기뻐하겠습니까?
다수로 소수를 이겼다고 해서 그게 이기는 건가?
힘으로, 권위로, 돈으로 이겼다고 해서 그게 이기는 건가?
그게 자랑인가?
 
자녀들끼리 싸우면 부모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에서 싸움이 생기면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어떤 이유든, 어떤 모양이든 그것은 마귀에게 승리를 줄 뿐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겼다고 득의해 합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신이 진 줄도 모르고, 더 목소리를 높입니다.
 
실패할 때 하나님께 전심으로 나아가는 것이 복입니다.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을 찾지도 않을 것이고
자신을 점점 높여 교만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은 생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하나님의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할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소수로 다수를 두 번이나 이겼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싸움도 이길 것이라 여겼고 작전도 없이 쫓아가기만 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은 숫자를 믿지 않고 새로운 작전을 세웠습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묵상
아직도 자신이 정한 뜻을 놓고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기를 기도하지 않는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묻는가?
하다가 안 되면 그 때가 되어서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도 기꺼이 순종하겠는가?
자신이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더라도 그 길로 가겠는가?
예배를 어떤 자세로 드리는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아닌가?
늦게 와서도 예배드렸으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어떤 예배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예배가 어떤 예배라고 생각하는가?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무조건 복을 주신다고 생각하는가?
실패한 것이 없기 때문에 혹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없는가?
실패하는 사람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
자신의 능력으로 보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는가?
형제지간이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갈등을 어떻게 보는가?
누가 가슴 아파하고, 누가 좋아하겠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갈등하고 다툴 때, 형제 자매임을 깨닫는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는가?
당시에는 감정이 격해서 다투었지만 깨달은 후에 진정으로 화해하는가?
하나님은 화평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가?
분쟁과 다툼과 시기와 미움과 질투는 마귀의 전문 계략임을 아는가?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적은 누구인가?
가정과 교회가 자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는가?
갈등의 공동체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계속해서 실패하고 일이 꼬이는 것이 있다면
진정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 눈을 뜨게 해주시기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시기를 구하고, 깨어
겸손해질 뿐만 아니라 화해하고 화목하는데 앞장섬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