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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 '신실한 종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v.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v.4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v.5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v.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v.7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v.8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v.9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v.10 후에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사도행전 (Acts) 28장3-10절
 
'신실한 종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오늘 QT 본문은 사도행전 28:1-10절 말씀입니다.
1-2절은 바울을 포함한 276명이 도착한 멜리데 섬에 관한 말씀이고
3-6절은 독사에 물렸지만 전혀 상하지 않은 말씀이고
7-10절은 멜리데 섬에서 있었던 치유 사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바울과 로마 군인들과 죄수들과 선원들이 도착한 곳은 멜리데 섬입니다.
이곳은 지중해에 있는 시실리 섬에서 남쪽에 있는 섬으로 오늘날의 몰타입니다.
바울 일행이 탄 배는 광풍으로 인해 떠돌아다니다가 목적지인 로마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그 섬의 추장 혹은 족장의 이름은 보블리오 (Publius)인데 그 이름으로 볼 때 헬라인입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 군인들을 알아보았을 것이고 그들을 잘 대접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갑작스럽게 섬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음식과 물로 잘 대접을 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물에 빠졌다가 나왔기 때문에 추워서 모닥불을 피우는 중에 생긴 일입니다.
바울이 불을 계속 지피기 위해 나무 묶음을 집어 불에 넣었는데
그 안에 독사가 들어있다가 뜨거워서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바울에게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불을 쬐기에 급급했지만 바울만 계속해서 불을 지피고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나무를 집어넣었는데 바울만 독사에 물린지는 모릅니다.
하여간 바울이 독사에 물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원주민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
인과응보로 보았습니다.
바울이 살인자였기에 신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다는 겁니다.
공의가 그를 죽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생각 속에는 헬라의 여신 디케에 대한 믿음을 가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디케는 '정의 혹은 공의의 여신'입니다.
그들은 디케가 불의한 자를 심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바울이 가장 불의한 자였기에 벌을 받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뱀을 떨쳐버리고 해독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은 놀라서 오히려 이제는 바울을 신으로 여겼습니다.
미신적인, 샤머니즘적인 생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동시에 또 다른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섬의 추장/족장의 아버지가 병에 걸린 겁니다.
그 병은 나이가 들어서 계속된 지병이 아니라 바울이 도착한 이후로 생긴 병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바울이 가서 기도하고 안수하여 낫게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그 섬의 아픈 사람들이 다 바울에게 와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바울 일행이 떠날 때는 적지 않은 돈과 항해에 필요한 음식을 제공 받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바울이 병을 고친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겁니다.
단지 고쳐주기만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혹은 했지만 기록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멜리데 섬에서 생긴 일을 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다.
광풍을 만나고, 섬에 상륙하고, 뱀에 물리고, 병이 생기고.
이 모든 것이 결코 우연히 생긴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불행이요, 우연이요, 신기한 것이지만
하나님을 알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역사요 간섭입니다.
 
지금도 선교의 현장에서나 우리 주변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듣고 보지 못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살아서 역사하십니다.
신실한 주의 일꾼들을 통해서 일하고 계십니다.
 
2. 베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섬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병 고침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주지 않고, 쓰지 않고 모아야 부자가 되고 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합니다.
주는 것이 복 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는 자에게 복에 복을 더 하십니다.
이 땅에서 복을 누릴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 가면 반드시 칭찬과 상급 받습니다.
 
베품과 나눔은 대가를 바라고 하면 잘못 된 겁니다.
그런 생각으로 하게 되면 동기가 잘못이기에 오히려 잘못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교만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 자랑을 하게 됩니다.
비교도 하게 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정죄까지 하고 상처를 줍니다.
대가를 바라기 때문에 기대한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악한 말도 하게 됩니다.
심지어 그렇게 하는 목적이 자기 마음대로 사람들을 부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잘못된 일을 해도 말을 하지 못하게 입막음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줄 때 하나님께서 비교할 수 없는 신령한 복을 주십니다.
 
3. 인과응보의 원리가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선을 행하면 복을 받는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악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당하는 어려움이 반드시 그 사람이 지은 죄 때문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일일이 지은 죄에 대해 즉각 심판을 하셨다면 이 땅에서 살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욥과 친구들의 갈등도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연단을 주시기 위해 고난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고난은 죄로 인한 하나님의 깨우침이요 경고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을 경험했던 믿음의 사람들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의 통로다'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엎드림이 복입니다.
고난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죄에서 떠나 거룩함으로 바뀌어가는 것도 복입니다.
고난으로 인해 연단되고 하나님께 귀한 일에 쓰임받게 되는 것도 복입니다.
 
4. 보이는 것으로 쉽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바울이 독사에 물렸을 때 섬 사람들은 바울이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울이 죽기는 커녕 멀쩡하지 바울을 신이라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따라가면 잘못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적그리스도도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놀라운 일을 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단들도 신유의 기적을 행합니다. (물론 가짜도 있습니다)
이단들도 귀신을 쫓아냅니다.
그런 것을 보고 따라가면 구원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가진 모든 것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도 사울이었을 때, 영적으로 눈이 어두워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았습니다.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들로 여겨졌기에 잡아 핍박하고 죽이는데 앞장섰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저 보이는 것으로 따라가면 안 됩니다.
 
묵상
갑작스러운 불행을 당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면 쉽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겠는가?
믿음의 사람에게는 우연이 없으며 필연으로, 하나님의 섭리로 믿는가?
어려움을 당할 때 그것을 영적으로 연결시켜 보는가?
자신이 당하는 어려움이 죄 때문이라고 보는가?
아닌 경우도 있었는가?
기쁠 때나 형통할 때 뿐만 아니라 어려울 때도 불평없이 묵묵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가?
사역을 감정이나 환경에 따라 하지는 않는가?
오늘날에도 신유의 역사가 있음을 알고 보고 믿는가?
자신에게는 그런 은사가 없는가?
그런 큰 은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믿음으로 손을 얹고 기도하면 안 되는가?
베푸는 삶인가?
베풀면서 대가를 바라지는 않는가?
베풀면서 자기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것은 아닌가?
베풂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은 적이 있는가?
베푸는 것이 복이라고 여기는가?
혹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듣거나 보고 따라가는 것은 없는가?
지금도 하나님께서 살아 계셔서 주변에서 일하고 계심을 믿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에 순종하여 맡은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일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베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