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성경 통독
이규섭이 쓴 ‘작은
예수로 사는 행복 이야기’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James Dobson이 진행하는 ‘Focus
on the Family’ 방송을 들으며 차를 몰고 월셔가를 천천히 운전하고 가다가 빨간 불이
되어 차를 멈추었습니다. 잠시 후 파란불이
켜진 줄 알고 직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양쪽에서 오던 차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경적을 울리고 야단법석인 겁니다. 그래서 저 사람들이 왜 그러나 하면서 위에 있는 신호등을
보니 빨간 불이었습니다. 분명히 자신은
파란 불을 보고 출발했는데 왜 빨간 불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이 본 것이 바로 앞에 있는 신호등이 아니라 다음 블락에 있는 신호등이었다고
합니다. 월셔가는 신호등이 촘촘히 있는
복잡한 거리라 착각을 해서 자기 앞에 있는 신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신호를 본 겁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은 실수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모릅니다. 내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고 행동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것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행동합니다. 좋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누구는
어떻고 또 누구는 어떻고’ 설교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꼭 누가 들었어야 하는데 오늘은 기가막히게도 안 왔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해 자기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본다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14:10절에서 비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 그런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비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판의 기준이 자신이 되면 잘못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편견이 있고 상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준으로 하니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세상이 아니라 바로 진리의 말씀입니다. 비판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는 말씀은 머리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잊고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대해 쉽게 비판을 합니다. 수군수군댑니다. 무엇보다도 자신도 그와 같은 일을 하면서도 말입니다.
고속도로를 가다가 남의 차를 따라가다보면 속도위반으로
잡힐 수 있습니다. 설마 경찰이 한꺼번에
몇 대를 잡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앞 차를 따라가다 보면 잡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 차가 아니라, 옆의 차가 아니라 자기 차에 있는 속도계를 보아야 합니다.
그게 기준이지 다른 차가 기준이 아닙니다. 속도 위반에 걸린 다음 앞 차, 옆 차 이야기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기준이 잘못되면 자신도 잘못됩니다.
우리 삶의 기준이 바로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사정으로 인해 새벽에
오지 못하더라도 가정이나 직장이나 학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 세 장씩 읽으면 일 년에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 성경일독표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하루 세 장도 규칙적으로 읽는 것이 쉽지 않기에 새벽에 오시면
10장에서 15장 정도를 읽습니다. 본인이 눈으로 따라가고 귀로 듣습니다. 혼자서는 1시간 정도
성경을 읽지 못하지만 새벽에 오면 직접 읽을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을 보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거나 외출할 때 거울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거울을 왜 봅니까? 잘못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고치기 위함입니다. 거울을 보기만 하고 그냥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이 바로 인생의 거울입니다.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삶을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살아있는 말씀이 아니라 죽은 말씀으로 받게
되고 삶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2012년 새해도 벌써 두 주가 지나갑니다. 아니 1월 한 달의
반이 지나갑니다. 벌써 한 해의 목표가
무엇인지 잊은 것은 아닌지, 벌써 시작하다가 그만 둔 것은 아닌지 점검하시고 다시 시작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인생의 지침서요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말씀을 읽으시므로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이지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시는 복된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