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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헌신과 순종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 3월 7일, 2010년

  활주일을 앞두고 사순절이 깊어갑니다.  사순절은 누구라도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사해주신 구세주로 믿는 사람이라면 내 같은 죄인을 위해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은혜를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한 해 믿음의 승패가 사실 이 사순절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럴 때 은혜를 기억하고 더 낮아져서 섬김의 자리에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신령한 복을 누리고 복의 통로가 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자기 마음에 드는 교회를 찾아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닙니다.  은혜를 찾아, 자기 마음에 드는 설교자를 찾아, 좋은 시설을 갖춘 곳 찾아,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곳 찾아, 무엇인가 유익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느라 바쁩니다.  그들이 가진 지식은 분명히 남들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치고 영적으로 자라고 삶이 변화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적지 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존 비비어가 쓴 ‘순종’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식물을 자꾸 옮겨 심으면 그때마다 뿌리가 점점 작아진다.  뿌리가 작아지듯, 옮겨 다니는 사이 우리 믿음도 작아져 버린다.  그러다가 열매가 없어지고 결국은 죽고 만다.  하나님이 뭔가 할 일을 주시거든, 하나님이 이제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하자.  끝까지 순종하자’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  손경구가 쓴 ‘인생을 즐기는 믿음’이라는 책에 ‘하나님께 드려야 할 6가지 첫 자리’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자리인가?
1. 물질: 지금 돈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곳에 당신의 마음이 있다.
2. 취미: 당신의 관심과 초점의 첫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라.
3. 인간관계: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그러나 친구는 가려서 사귀라. 누구나 자신이 보는 것을 닮는다.
4. 시간: 시간의 십일조를 드리라. 십일조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가장 먼저 드리는 것이다.
5. 고난: 먼저 기도하는가? 아니면 제일 나중에 기도하는가?
6. 예배: 예배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고백이요 증거다.

 
섬김과 헌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마땅한 본분임에도 불구하고 쉽지가 않습니다.  요즘같이 모든 것이 어려울 때는 더더욱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섬김과 순종은 환경에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런 작은 섬김과 헌신이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큰 그릇으로 쓰임 받게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귀한 교훈을 본받아 작은 일에 충성함으로 주님으로부터 오히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고 귀한 일에 쓰임 받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작은 일은 작은 일이다. 하지만 작은 일에 신실한 것은 큰일이다’ (허드슨 테일러)

‘우리 삶의 열매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각각의 일에 질적으로 얼마나 헌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폴 트루니에)
‘나는 큰일을 하지 않는다. 나는 작을 일을 큰 사랑으로 한다’ (마더 테레사)
‘한번의 영광스러운 순교보다 작은 섬김을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렵다’ (오스왈드 챔버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분을 위한 나의 어떤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C.T. 스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