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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사역에 변화가 있습니다! - 1월 31일, 2010년

  육 목사님이 떠나고 나서 교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그 분이 하고 있었던 사역을 성도님들이 나누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도 채워졌고 youth 선생님도 한 분이 더 참여를 했습니다.  공과를 번역하는 일, 선생님들 모임을 인도하는 일, 예배를 인도하는 일, Utah Food Bank 자원 봉사를 예약하는 일, 주보 만드는 일, 간식을 준비하는 일, 선생님 ride 하는 일,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성도님들이 다 맡아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섬기는 분들 가운데는 부모님들도 있지만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사실 제가 이 교회에 처음 왔을 때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인 사역자는 저 혼자밖에 없고, 혼자서는 다 할 수가 없으니 당연히 성도님들이 참여를 해야만 되었습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다른 것이 있다면 더 조직화 되었고 더 많은 부서가 생겼고 더 많은 섬김이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20%의 사람이 전체 일의 80%를 한다는 20/80의 파레토의 법칙이 우리 교회에는 적용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주는 교훈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종교개혁을 통해 사제의 역할이 평신도로 넘어가면서 생겼던 ‘만인제사장론’도 같은 맥락입니다.  

  북한이 추구했던 4대 군사 노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 군의 간부화’입니다.  이것을 영적인 면으로 바꾼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전 성도의 제자화’  ‘전 성도의 사역화’  이것을 성경에서는 교회는 몸으로 표현을 합니다.  몸에 얼마나 많은 지체들이 있습니까?  그 지체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기능은 각각 다릅니다.  그리고 건강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따라 모든 지체가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만약 어느 한 지체라도 자신의 일을 (function) 하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오고 자연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됩니다.  잘못하면 지체 부자유자가 됩니다.

  주일에 드리는 예배를 위해 섬기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배를 위한 기도로부터 시작해서 찬양팀, 성가대, 교제, 주보 만들기, 교제.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회 본당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가 끝나고 나면 그 주의 친교를 담당했던 목장에서 본당을 청소합니다.  그리고 주 중에는 새벽기도와 금요찬양예배 때 본당을 사용합니다.  먼지가 있고 쓰레기도 있습니다.  정리정돈도 필요합니다.  그런 일을 한 자매가 자원해서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 보이지 않는 섬김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분들은 편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눈을 들어보면 아직도 사역의 빈 자리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을 드려야 하는 일들입니다.  설교를 번역하는 일, 친교실과 주변을 청소하는 일, 악기를 set up 하는 일, 반주하는 일, powerpoint를 준비하고 올리는 일, 헌금 계수를 도와주는 일 등등.  예배는 참여하여 드리는 것이지 자신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일이든지 동참하면 지금 섬기시고 계신 분들이 조금 더 힘이 덜 듭니다.  우리가 대학촌교회의 한 지체라면 어떤 일이든지 담당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신도가 회복 되어야 교회가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서로 돕고 협력하고 기도하여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실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