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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7월 26일 - '누가 큰 자인가?'

v.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v.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v.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v.36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앉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v.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마가복음 (Mark) 9장33-37절
 
'누가 큰 자인가?'
 
오늘 QT 본문은 마가복음 9:30-37절 말씀입니다.
30-31절은 두 번째로 수난을 가르치신 예수님에 대하여
32-34절은 누가 더 큰 자인가로 서로 다툰 제자들에 대하여
35-37절은 섬기는 자가 첫째가 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후에 비로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당하실 고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후 두 번째로 갈랄리 가운데로 지나가시면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디를 가시든지 많은 사람들이 따라와서 바쁘셨지만
이번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시고 통과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시려고 하셨는가?
바로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가르침과 제자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마가복음 8-10장은 제자도에 대한 예수님의 집중적인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도는 모두 예수님의 수난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수난과 제자도에 대해 가르치려고 하시는가?
1. 그들이 메시아에 대해 (예수님)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유대인들이 가진 메시아 대망 사상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권능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죄와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의인들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그런 분으로 믿고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수난을 받으시고 죽으시겠다고 하니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가진 잘못된 메시아관을 바로 잡기 위해 가르치시려고 하셨습니다.
이미 고난받는 종에 대한 예언은 이사야서에 4번 나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이사야서 53장입니다.
분명이 성경에 예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잘못되었기에 예수님께서는 바로 가르치시려고 하셨습니다.
 
2.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목적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선뜻 따라나선 것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따라다니는 과정 중에서 그들의 마음이 세속적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이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들도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왕이 될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자신들도 분명히 높은 자리를 얻을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가르치시지만
자신들은 서로 누가 더 큰 자가 될 것인가로 싸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수난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꿈이 날라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질문을 하자니 베드로처럼 '사탄아 물러가라'는 책망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렇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바로 그런 잘못된 마음을 보셨기에 그들에게 제자도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수난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말씀하신 제자도는
'누구든지 자신을 따라오려거든 먼저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나를 좇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두번째 수난에 대해 말씀하신 후 가르쳐주신 제자도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첫째가 되기 위해 끝이 되라는 말씀이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신 후 섬기는 자에 대해 비유로 어린아이를 드셨습니다.
어린아이는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나 당시 관점에서 보나
가장 낮고 천한 자입니다.
무시당하는 자입니다.
쓸모가 없고 생각도 깊지 않아 유치한 자입니다.
그러면서도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곧 자신을 영접함이요
또한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영접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는 다른 곳에서는 소자나 지극히 작은 자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양과 염소의 비유가 나오는 마태복음 25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사도 야고보도 같은 맥락의 말을 했습니다. (약 1: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면 계속해서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던졌던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에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도를 지켜가고 있는가 점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의 부추김에 넘어가서
끊임없이 세상 영광을 추구하고, 육체적으로 편하게 안주하려고 하고,
서로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다툴 뿐입니다.
종교를 가장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할 뿐입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와 세상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는 낮아져야 하고, 섬겨야 하고, 작은 자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적당주의와 기회주의가 아니라 진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도 제자도와 마찬가지로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공궤라고 표현된 diakonia에서 집사라는 deacon이 나왔습니다.
이 말은 종이 주인의 식탁 옆에 서서 수건을 두르고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사를 가져오고, 다 먹으면 다시 가져 가고, 깨끗하게 청소하고.
직분은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 준 것이고
또 그렇게 계속하라고 준 것인데
이제는 그것이 감투가 되었고 권력이 되었고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서로 되려고 다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중세 유럽처럼 돈이 없으면 직분도 못 받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던 것처럼
그와 같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도요 제자도입니다.
그것을 말씀하시는데 듣지 않는 제자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그저 이익을 얻고, 복을 얻고, 칭찬을 얻고, 높이 올라가려고 하는 모습이
어린아이와 소자와 작은 자를 섬기는 모습입니까?
그런 모습을 보고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겠습니까?
섬기는 충성된 종이라고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치셨습니다.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가능성이 있는 것은 그래도 그들이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
부끄러워 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누가 큰 자로 서로 다툰 것에 대해 예수님께서 물으시자 잠잠했습니다.
예수님께 책망하듯이 따지지 않았습니다.
 
마귀는 지금도 사람들을 부추깁니다.
그 세상적인 위치에, 그런 나이에 섬기느냐?
하찮은 사람들과 가까이 하겠느냐?
그 정도 섬겼으면 이제는 대우를 받아야 하고 높이 올라가야 하지 않겠느냐?
자신을 자랑하고 목소리도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
세상적인 복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익도 좀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
경계해야 합니다.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고난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난과 제자도가 함께 맞물려 있음을 알고 추구하는가?
주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무엇이라고 여기는가?
계속해서 가르침을 받고, 계속해서 자신을 돌아보는가?
교회 안에서 무엇으로 논쟁이 생기는가?
결국은 자신을 높여주고, 자신을 알아주고, 자신의 뜻대로 하자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가?
교회에서 어린아이나 소자나 작은 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런 사람들을 영접하고 섬기는가?
천국의 원리와 세상 원리가 확실히 다름을 아는가?
낮아지는 자가 높아진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는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목적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이 진리의 말씀과 틀린 것을 알았을 때 인정하고 바꾸는가?
계속해서 배우려고 하는 열정이 있는가?
'이만 하면'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따르지 않는 것은 없는지, 진정으로 제자로 섬기는 삶이 있는지 돌아보고
낮아져서 섬김으로 주일에 하나님 앞에 나감이 부끄럽지 않는
준비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