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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컬럼] 다시 시작하는 심야기도회 - Feb 15, 09

년 들어서 매달 한 번은 금요 경배와 찬양을 마친 다음 9시부터 12시까지 심야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이 늦은 기도회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이 기도회가 우리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이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과 자녀들로 인해 새벽기도나 금요 기도회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이 심야기도회는 제가 이 교회에 왔을 때인 2000년 전부터 이미 해오고 있었던 기도모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비다 여 선교회만 주로 모였었고 당시 거의 학생들이었던 남편들은 주로 새벽제단을 쌓았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을 제가 와서도 계속 하다가 어느 해에서부턴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와 말씀이 교회의 가장 본질이기에, 기도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어려울 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정책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가 경기를 좋게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또 능력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쉽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지금 우리의 어려움이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그냥 체념하고 지내야 하겠습니까?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만 최소한 우리에게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무기인 기도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들은 ‘만민이 기도하는 아버지 집’인 성전에 와서 기도하고 싶은데 정말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하기에 마음이 갈급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제게 요청을 하면 교회에 들어올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 드려서 그 분들이 원하는 시간에 와서 기도하실 수 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다시 중단했던 심야기도회를 금년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5명 정도가 함께 기도했습니다.

금년 들어 교회연합 중보기도모임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7시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셋째 주 금요일로 정해서 기도를 할 것입니다.  늦게까지 기도를 하기 때문에 다음 날일 토요일에는 아침기도회를 하지 않습니다.  오셔서 정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을 쏟아 붓는 기도를 드리시고 응답 받는 역사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이른 새벽에 그리고 밤늦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무시로 (때가 없이)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그런 분들께서 그렇게 기도하셨다면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들이야 얼마나 기도가 필요합니까!

때로는 현실이 너무 힘이 들어 기도하기조차 힘들 때가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같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이 마태복음 18장19-20장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교회 제직들부터, 직분 맡은 분들부터 먼저 솔선수범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여 우리 마음에 있는 소망의 불씨에 불을 당기고 오히려 고난 가운데 찬송 부르며 나아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모두 경험하고 승리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