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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knowing God vs knowing about God' - 1월 26일 2014년

 

        지난 주에 광모와 함께 제가 다녔던 신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도와줄 것도 있고 만남을 주선할 것도 있어서 같이 갔습니다.  두 교회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한 교회는 제가 전도사로 4년 반을 섬기고 안수를 받았던 교회이고 다른 한 교회는 협동목사로 1년 반 정도를 섬겼던 교회입니다.  아버지가 다녔던 학교를 아들이 다니는 것도 영광이요 아버지가 신학교에 다니면서 섬겼던 교회를 아들이 다시 섬기는 것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교회 모두 광모가 와서 섬겨주기를 바랐습니다.  어느 교회를 갈지는 본인이 잘 선택하기를 기도합니다.

        광모를 따라갔다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같이 참석을 했습니다.  이제는 많이 바뀌어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시작을 했는데 놀라운 것은 총장이 직접 거기에 참석하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것입니다.  총장과 다른 두 교수가 참석을 했는데 한 사람은 전도/선교 전문가였고 다른 한 사람은 상처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는 전문가였습니다.

        가장 중요했다고 여기는 것은 신학교에 있을 동안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총장을 비롯하여 두 교수 모두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QT) 가지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성경을 읽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학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 보다는, 사역보다는, 섬김보다는 그저 성적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겁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공부가 무엇을 위한 공부인가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기 보다는 큰 교회 부사역자나 교수로 가기 원합니다.  그래서 학위와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목사를 청빙할 때 성적 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많은 교회들은 성적 대신 그 사람이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 어떤 사역을 했는지 그와 함께 사역한 분들로부터 feedback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설교도 듣거나 직접 하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역을 하는 태도와 사역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봅니다.  박사학위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좀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그것이 사역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가치관 때문에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역은 하나님께서 하시고 사람은 도구입니다.  부흥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합니다.  설교를 잘한다든지 프로그램을 잘 돌린다든지.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심이 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먼저 광야에서 하나님과 교제하셨고 날마다 기도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침례 요한은 사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11명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최소한 3년을 동거동락하면서 배우고 실습을 했습니다.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성경을 읽는 것은 신학생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삶이라면, 껍데기밖에 없는 형식적인 종교인이 됩니다.  섬기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 기준으로 죄하는 교만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자 힘써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거룩한 습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