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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 '고난당하는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하는 삶'

v.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v.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v.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v.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v.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베드로전서 (1 Peter) 3장8-12절
 
'고난당하는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하는 삶'
 
오늘 2013년 마지막 날 QT 본문은 베드로전서 3:8-17절 말씀입니다.
8절은 그리스도인이 교회 공동체에서 추구해야 하는 삶에 대하여
9-12절은 고난을 주는 세상을 향해서 추구해야 하는 삶에 대하여
13-17절은 의를 행하다가 당하는 고난에 대한 말씀입니다.
 
베드로전서와 후서는 로마와 유대인들로부터 핍박을 당해
나그네와 같이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말씀입니다.
로마 황제를 숭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대교의 율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재산을 빼앗기고, 직장을 잃어버리고, 감옥에 갇히고, 심지어 죽음도 당했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핍박이 없는 곳으로 나그네와 같은 삶을 시작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았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들을 향해 위로하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 위로의 편지는 핍박이 없게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속히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도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위로가 아니라 더 부담이 되는 말로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가라는 말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대한 권면은 무엇인가?
5가지 해야 할 덕에 대해 말합니다.
한 마음을 가지라: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한 가운데 통일성을 이루라.
공감하라: 무관심과 몰이해가 아니라 관심과 이해하라.
사랑하라: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와 같은 사랑을 나누라.
긍휼이 여기라: 도움을 주되 특별히 약한 자들에게 베풀라,
겸손하라: 아래로 내려가 상대방을 섬기라.
 
어거스틴은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으로 꼽았습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고 높이는 마음입니다.
그럴 때 교회가 하나가 되고 기쁨이 되는 공동체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도 바울도 교회가 하나되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교회를 깨뜨리는 것은 마귀가 하는 일입니다.
어떤 모양이든 교회를 갈라지게 하는 사람은 마귀의 도구가 되는 겁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편을 만드는 것은
무지한 자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자세에 대해 권면합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난과 핍박의 삶이었습니다.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베드로는 적대하는 세상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선을 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화평을 추구하라.
 
어려울 때 유혹도 따라옵니다.
비방하고 욕하고 불평하고 거짓말하기 쉽습니다.
담을 쌓고 원수가 되기 쉽습니다.
그럴 때라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기에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요 소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들을 향해 빛이 되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너희기 빛이요 소금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삶이 따라야 합니다.
어둠을 물리치고, 맛을 내는 삶.
 
선을 행하지만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악하게 대하는 그런 세상에 대해
계속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 쉽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선악간에 판단하사
의인에게는 복을, 악인에게는 심판을 주실 것이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도 베드로는 고난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고난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믿는 것 때문에, 의를 행하는 것 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이 복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산상팔복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
 
왜 그런가?
믿음의 고난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핍박을 주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선을 베풀라는 겁니다.
그러면 그들이 도리어 부끄러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이렇게 질문까지 하게 됩니다.
 
어떻게 그런 핍박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습니까?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자신도 부족한데 어떻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까?
힘들고 어려움에 불구하고 어떻게 웃으며 부드럽게 대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핍박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도리어 복을 빌어줄 수 있습니까?
왜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믿음을 끝까지 지키려고 합니까?
도대체 무엇을 믿길 때 우리와 다른 삶을 삽니까?
도대체 무엇을 믿길래 소망을 가지고 삽니까?
 
그런 특별한 것을 물어올 때가 바로 그리스도를 전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중에서도 그런 때를 기다리며
온유와 겸손으로 준비하라고 합니다.
핍박하는 자들이 괴롭히면서도 달리보는 그 날을 바라보며
묵묵히 선을 행하고 진리의 길을 가라고 합니다.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과연 이런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더 큰 부담이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베드로는 권면합니다.
 
실제로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이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거짓됨이 없이, 신실하게, 정결하게, 순결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순교했습니다.
그런 믿음의 삶이 결국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로마를 정복했습니다.
 
313년, 콘스탄틴에 의해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구별된 삶이 결국 로마를 이긴 겁니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렇게 살았기에 놀라운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오늘이 2013년 마지막 날이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해가 시작됩니다.
새해가 되면 소망을 품습니다.
좋은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꿈 꿉니다.
그럴 때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전혀 나쁜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고, 전혀 예기치 못한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히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겁니다.
고난은 당연히 오지만 하나님께서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을 주신다는 겁니다.
고난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믿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믿는 사람은 현실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묵상
교회를 어떤 곳으로 여기는가?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나됨을 위해 애쓰는가?
새로온 사람이나 약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돕는가?
자신을 높이거나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는가?
악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선을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으로 갚는 자들에게 계속하여 선을 행할 수 있는가?
그런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복을 빌어줄 수 있는가?
어떤 말을 주로 하는가?
늘 비판적이고, 늘 부정적이고, 늘 불평과 불만을 하지는 않는가?
오늘날 교회 공동체가 광야를 통과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다고 여기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을 심판하신다고 보는가?
믿으면 모든 것이 형통한가?
기복신앙이 무엇이며 그것이 과연 성경의 가르침인가?
의를 행하다가 오히려 오해를 사고, 핍박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
믿음의 삶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보여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오히려 자신 때문에 낙심하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은 없는가?
구별된 삶이 있는가?
구별된 삶이 전도가 됨을 알고 있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선한 영향력과 본이 되었는지
유혹이 많은 세상에 살면서 자신이 늘 악과 싸우며 진리의 길을 걸어왔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믿음으로 인해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살겠노라
결단하고 행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