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v.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v.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이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v.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v.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v.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v.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라 하시니라.
v.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v.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마가복음 (Mark) 14장3-11절
'헌신하는 자와 배반하는 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마지막 한 주간의 어느 날 (수요일이나 목요일 오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가까운 베다니에 들르셨습니다.
거기에는 나사로와 마리아와 마르다 가족이 있기도 하지만
또한 거기에는 시몬도 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지만 전에는 그가 문둥병에 걸렸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았기에 감사해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 때 한 여인이 등장해서 비싼 향유를 담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 향유는 인도산으로 비싼 것입니다.
얼마나 비싼가?
최소한 300 데나리온은 됩니다.
1 데나리온이 하루 장정이 일을 하고 버는 돈이기에
300 데나리온은 일 년 치 연봉과 맞먹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빌립에게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려면 얼마나 돈이 드는지 물으셨을 때
빌립은 최소한 200 데나리온은 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향유로는 무려 7천 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큰 돈입니다.
그런 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깨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이로 인해 두 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반응으로 여인을 칭찬하셨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자들의 반응으로 흥분하여 여인을 책망했습니다.
그렇게 비싼 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겁니다.
요한복음 12:4절에서는 이 말을 한 사람이 가룟 유다라고 나옵니다.
반면 유다는 예수님을 팔려고 작정하고 대제사장들을 만나 상의를 했습니다.
유다는 말은 번지르하게 하면서 뒤로는 자기 실속을 챙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유다가 자기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려고 했을까?
왜 이 여인의 헌신 바로 다음에 이야기가 이어지는가?
그것은 이 여인의 일로 예수님의 말씀이 또 다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헌신을 좋게 보셨고 유다를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또한 이 여인의 헌신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셨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던 대로 죽으시기로 결심하신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리고 3년 동안 따라다닌 것이 헛 것이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팔려고 작정하고 대제사장들을 만났고 팔 기회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보았고 실습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예수님을 자신의 이익의 도구로 여겼습니다.
따라다니면 언젠가 확실히 한 몫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로마를 전복하고 이스라엘을 해방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힘 없이 죽으시겠다고 하시니 배신당한 느낌을 지울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팔기로 작정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다를 배반하셨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유다가 처음부터 가진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그 큰 기대가 무너지니 자기 스스로가 배신당했다고 느껴 악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22:3절과 요한복음 13:2절과 27절에는
사탄이 그 마음에 들어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다의 부정적인 마음과 분노와 실망이 사탄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유다는 계속해서 스승이신 예수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인이 그 비싼 향유를 머리에 부은 것이 싫었습니다.
예수님의 칭찬도 싫었습니다.
한 여인은 자신이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예수님께 드린 반면
유다는 예수님의 하시는 말과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팔기로 작정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 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가 아닌가 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기분과 자기 생각과 다르면 화를 냅니다.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파를 만들고 분쟁을 만듭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이렇게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수난 받을 예수님을 위한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섬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양하는 예배가 더 좋은 일입니다.
더 좋은 것은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마음에는 자기 자랑과 자기 이익을 생각하면서 돕는 척, 나누는 척 하는 것은
결국 마귀에게 빌미를 주는 것입니다.
늘 경제적인 손실만 따지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금전적 가치만 따지는 것도 위험합니다.
기준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하나님 보다, 말씀보다 자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마귀에게 기회를 주기 때문에 시험에 빠집니다.
공동체를 흔들고 덕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돌이키지 않으면 유다와 같은 비참한 삶이 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관점을 하나님의 관점을 생각하고
만약 자신의 관점이 다르다면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꾸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도 하지 않으니까 자기 관점만 내세우게 되고
자기 관점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을 욕하고, 수군수군댑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께 드림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가장 귀한 것을 드립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시간이든, 자신이 가진 달란트든 드림에 아깝지 않습니다.
이런 믿음의 헌신은 자신이 무엇을 얻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드리는 겁니다.
그랬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큰 칭찬이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삽니까 아니면 자기 중심의 삶을 삽니까?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하거나 말씀을 찾습니까 아니면 끝까지 자기 뜻을 주장합니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낌없이 하나님께 드립니까 아니면 손실을 따집니까?
부정적인 생각, 기분 나빠하는 생각,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마귀는 좋아하고 노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사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대신 죽도록 하셨는데
가장 귀한 것을 주셨는데
우리는 무엇을 아까워하고 계산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하루, 이 여인의 헌신처럼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헌신이 있는지
아니면 가룟 유다와 같이 계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돌이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알림>
교회 홈페이지가 utahchurch.org로 바뀌었습니다.
금년도 교회 목표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순종의 해'입니다.
오늘 10시, 교회에서 여 선교회 경건의 나눔이 있습니다.
금요일 7시에는 Good Friday 예배를 드립니다.
(청년부 소그룹 모임은 없습니다)
토요일 아침기도회는 침묵기도로 드립니다.
다가 오는 주일은 부활주일로 드립니다.
침례가 있고 성찬식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예식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연례대로 부활절 교회 연합 새벽예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Layton에 있는 베다니침례교회에서 드립니다.
꼭 성가대가 아니더라도 참여하실 분들은 5:10분까지 교회로 오시면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암송구절은 이사야서 53장5절 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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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늘 소망이 있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늘 소망이 있는,
김철홍 목사
유타대학촌교회
Utah Campus Community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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