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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기도

사순절 새벽기도 - 교만의 죄

13세기에 유명한 신학자중에 토마스 아퀴나스라고 있습니다. 특히 로마 카톨릭에서는 이 사람을

천사장 신학자로 칭송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신학교나 연구소도 제법 됩니다.

이 학자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찾아와서 가장 늦게 떠나는 끈질긴 죄가 바로 교만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의미있는 말이고 실감나는 표현입니다.  

교만의 뜻은 국어사전에서는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8: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히브리어에서 교만하다는 단어는 떠오르다, 올리다,높이다란 뜻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긍정적인 뜻으로도 쓰이지만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입니다.

잘난체 하고 뽐내는 것을 기가 살아있다거니 아주 자존감이 높다고 할수 있겠지만

이 단어가 성경에서 긍정적으로 쓰일때는 주로 하나님에게만 사용될때 입니다.

 

교만은 도대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바로 마음입니다.

열왕기하 14:10 네가 에돔을 쳐서 파하였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니

역대하25:19 네 마음이 교만하여

히스기야도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쳤습니다.

시편 기자도 131:1절에서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잠언 16:5 무릇 마음이 교만한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죄이기 때문에 남들이 쉽게 알수 있는 죄가 아닙니다.

겉으로 교만함을 잘 드러나지 않게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저 사람 참 교만해 라고 하는 사람이외에

교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잘 구분할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님께서 제3자에게 가르쳐 주시면 물론 알수가 있기는 합니다.

 

이처럼 교만이라는 것이 우리가 피해야할 치명적인 죄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잠언 16:18절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시편 31:23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교만은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교만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엄중히 다루시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셨는데

뭐 그렇게 심각하게 다루는 죄가 문제 될것이 있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고 그 죄를 내가 안짓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는 삶속에서 범죄하며 살고 있기에 예수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회개해야 하며 죄에 대해서는 결단코 관대하지 않고 피흘리기 까지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만이라는 죄가 또 파괴력이 있는 것은 교만은 사단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서 1:6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이사야 14:13-14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교만이라는 죄의 속성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나에게 주어진 위치보다 높은 존재와 같이 되려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 이상을 하는 행동 모든 것이 다 교만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위치 position을 이해 하면 됩니다.

군대는 철저하게 계급사회입니다.

나이, 학벌, 재산의 유무, 인격이나 다른 모든 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나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서 내가 어디까지 역활을 할수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나의 위치를 넘어서서 그 위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쿠테타라고 합니다.

특별히 지난 100년 안에는 한국에도 있었고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지역에서 많이 일어난 것을 우리는 보아왔습니다.   

왜 낮은 계급에 있는 자들이 상위 권위에 도전합니까?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판단을 해 보니까, 내가 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보다는

뭐를 해도 더 잘할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남보다 더 잘할것 같아 보인다는 말은 동시에 남을 깔본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 행동이 내 마음에 안든다는 것도 포함합니다

남을 깍아내려서 내가 잘났다는 것을 나타내야 합니다.

남을 깍아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판단해야 하고 비판해야 합니다.

목회자나 교회의 리더쉽이 나머지 성도를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반대로 성도들도 목회자나 교회 리더쉽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직장에서도, 비지니스에서도, 하물며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위치에서 할수 있는 것은 판단과 비판이 아니라 분별입니다.

우리의 위치에서 할수 있는 것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낫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위치에서 할수 있는 것은 겸손이라는 것을 붙잡는 것입니다.

겸손이 말을 상냥하게 하고 머리숙여 인사잘하는 것이 겸손이 아닙니다.

겸손은 상위 권위를 인정하는 것을 겸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나는 교만하지 않는데, 교만의 죄는 별로 나하고는 연관이 없는데가 아니라

하나님께 나의 교만을 드러내시고, 내 삶의 어느 영역에서 교만한지 그것을 알려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내 삶에서 가장 늦게 떠나는 그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예수님의 겸손의 모습을 따라가기를 결단하는 복된 날 되기를 축원합니다.

 

회개할 죄 - 목회자는 교인보다 더 신앙적으로 산다고 착각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교인들은 목회가 저러면 안되지 라고 생각하고 말했던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목사면 저렇게 안한다고, 더 잘할수 있다는 것은 철저한 착각입니다. 

나의 boss보다 내가 더 잘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몰라서 우리보다 부족한 사람을 그자리에 둔 것 아닙니다. 내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교만하라고 해도 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