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의 양식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 '입에서는 다나 배에서는 쓴 말씀'

v.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v.9 내가 천사에게 나가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v.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v.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Revelation) 10장8-11절
 
'입에서는 다나 배에서는 쓴 말씀'
 
오늘 QT 본문은 요한계시록 10:1-11절 말씀입니다.
1-4절은 하늘과 땅을 밟은 힘센 천사에 대하여
5-7절은 예언의 성취를 맹세하는 천사에 대하여
8-11절은 천사의 손에 있는 두루마리를 먹는 요한에 대한 말씀입니다.
 
7장이 일곱째 인을 떼기 전의 중간장이라면
10장은 일곱째 나팔을 불기 전의 중간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기록하려고 했지만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봉인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일곱 우레가 한 것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적으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인가?
사도 요한만 듣도록 함인가?
아직까지 다른 이들이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인가?
 
여섯 번째 나팔 재앙이 임하기까지 재앙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기고 계속해서 죄를 범했습니다.
심판 만으로는 회개와 믿음을 통한 구원을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심판인 일곱 우레를 기록하지 않게 하신 것은
고난의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바다와 땅을 밝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하나님께 맹세하여 말합니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일곱 번째 나팔이 불려지는 순간,
이 땅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확실히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도래를 위해 이 땅에는 마지막 심판이 주어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또한 전파되어 한 영혼이라도 건지게 하실 것입니다.
 
그 직후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있는 (천사)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으라.
이 말씀을 먹는 표현은 에스겔 3장에서도 나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에스겔 선지자가 두루마리를 먹었던 것처럼
사도 요한도 예수님 손에 있는 작은 두루마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두루마리를 먹었을 때
그 입에서는 단 데 뱃속에서는 썼습니다.
단맛은 기쁨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유, 해방, 구원의 완성, 회복, 승리를 의미하고
쓴맛은 슬픔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앙과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그 작은 두루마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들어있지만
그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임할 재앙도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진리의 말씀을 머리로 받는 것은 좋고 쉽지만
진리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공의가 살아있을 때는 말씀을 행하는 것이 쉽고 기쁩니다.
그러나 악한 세대에서 말씀을 행하는 것은 힘들고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은 세상에서 구별된, 빛 된 삶을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그 먹은 것을 (복음 전파와 심판) 다시 예언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 대상은 당연히 온 세상입니다.
성도와 교회는 세상 마지막 순간까지도 복음을 전하고
죄인을 구원하는 방주의 역할을 해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묵상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는가?
세상 마지막 날에 있을 양면성을 아는가?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
말씀을 먹을 때 (순종할 때), 단맛과 쓴맛을 같이 느끼는가?
세상 마지막 날에 교회가 믿음의 싸움을 싸우지만 동시에 복음을 전파해야 함을 아는가?
복음을 전하는 자가 없다면 복음이 전파될 수가 없기에 자신이 복음 전파자로 애쓰는가?
재림이 가까운 때에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말씀을 읽는가?
구원의 완성을 위해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겠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때가 되면 예언의 말씀이 반드시 신속히 이루어질 것이기에
말씀을 읽고 영적인 분별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부름받은 사도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