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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 '인생 무상?'

v.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v.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v.3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v.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전도서 (Ecclesiastes) 1장1-4절
 
'인생 무상?'
 
오늘 QT 본문은 전도서 1:1-11절 말씀입니다.
1-3절은 사람의 모든 수고가 헛됨에 대하여
4-8절은 무익하게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만물에 대하여
9-11절은 새것도 없고 이억됨도 없는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도서는 일반적으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쓴 것으로
대략 BC 930여 년 경에 쓰여졌을 것으로 봅니다.
전도서라는 제목은 '집회' '모음'이라는 히브리어에서 나온 것이며
영어 제목은 헬라어에서 그대로 따온 것입니다.
의미는 회중 앞에서 진리를 전달하는 사람, 설교자의 뜻입니다.
 
전도서는 솔로몬의 인생 말기에 쓴 책으로
특징적인 말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선 헛되다는 단어가 (헤벨) 무려 38번이나 나옵니다. (구약 전체에서 73번)
수고라는 말이 32번 나오고 해 아래서라는 말도 29번 나옵니다.
유익이라는 단어도 구약에서 오직 이 책에만 10번 나옵니다.
 
헛되다는 말은 공허, 덧없음, 헛됨이라는 뜻입니다.
2절에서 헛되다는 단어가 5번 나오는데 이것은 최상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도서는 헛됨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전도서 전체에 대한 이해가 결정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인생은 헛된 것인가?
인생은 무익한 것인가?
인생은 새롭지 못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도서의 결론이 기록된 12장에 가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전도서 12:13-14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 하시리라'
 
인생이 헛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세상 만을 바라고 살 때이고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서 보면 유익하고 새롭다는 겁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야말로 덧없고 헛되기에
인생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 책은 결코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나 비관주의가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믿음의 책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인생이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지만
답을 찾지 못하면 무의미하고 권태롭고 그냥 육신을 따라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생을 정의할 때 이런 말을 씁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그냥 떠돌이 처럼 살다가 가는 인생이라는 겁니다.
나그네를 기억합니까?
기억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의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음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인생은 순례자의 길'이 됩니다.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믿음의 길.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지루하게 반복하는 그런 인생이 아니라
늘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며 소망이 있는 활력이 있는 인생이 됩니다.
자기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되고
썩어 없어질 세상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살게 됩니다.
 
저자가 인생을 헛되게 보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한다는 겁니다.
사람이 자신이 계획한 대로 다 이루고 삽니까?
목표를 세웠지만 어떤 것들은 이루지만 어떤 것들은 다르게 나가기도 하지요.
수고를 열심히 했지만 유익을 얻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을 때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생은 모두 죽어 흙으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확실한 한계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자연에 비해 훨씬 유한합니다.
많이 살아야 100살이라고 보더라도 자연에 비하면 굉장히 짧습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도 예외없이 다 죽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해봐야 결국 죽을 터인데 헛되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 예수님을
자신의 죄를 사해주신 구세주로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
죽음이 극복이 됩니다.
또한 그 분 안에서 그 분의 도우심으로 지으심을 받은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안에서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지루하지도 않으며 늘 새로움을 향해 나가는 exciting 한 삶이 됩니다.
 
묵상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어느 때에 그런 생각을 가졌는가?
항상 그러했고 지금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아마 지금 상황이 나아졌다면 다르게 보지 않는가?
어떨 때 인생이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가?
젊었을 때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 다르지 않는가?
인생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게 했더니 오래 가는가?
인생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믿는가?
그런 인생이라면 그저 육체의 만족을 위해, 자기 원하는 대로 살면 그만 아닌가?
인생을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에 질서와 정의와 윤리 도덕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법에 걸리지만 않다면, 들키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쾌락과 정욕을 위해 살지 않겠는가?
그러나 창조주가 계시고, 죽음 이후에 살아 온 인생에 대한 계수가 있다면 다르지 않겠는가?
창조주의 섭리를 발견하고 영원한 삶이 있다고 확신하면 삶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주 안에서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인생이 가능하지 않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지만 때론 실패로 인해 낙심될 때가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역전이 있다고 믿기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가?
나그네의 길과 순례자의 길이 어떻게 다른지 아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인생이야말로 결코 헛되지 않으며
은혜로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삶을 산다는 확신을 가지고 즐겁고 유익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