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4년 7월 9일 수요일 - '밭 (마음)부터 갈아 엎고 옥토가 되게 해야'

유타대학촌교회 2014. 7. 9. 23:25
v.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v.15 말씀이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v.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v.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디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v.18 또 어떤 이는 가시 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v.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v.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마가복음 (Mark) 4장14-20절
 
'밭 (마음)부터 갈아 엎고 옥토가 되게 해야'
 
오늘 QT 본문은 마가복음 4:1-20절 말씀입니다.
1-2, 10-13절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목적에 대하여
3-7, 14-19절은 나쁜 밭에 뿌려진 씨에 대하여
8-9, 20절은 좋은 밭에 뿌려진 씨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가르치시고 전파하는 모습만 묘사되었지만
무엇을 가르치셨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본격적으로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지, 어떤 복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마가는 가장 먼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게 하신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만 알려 주셨습니다.
그냥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셨습니다.
 
씨는 네 곳에 뿌려졌습니다.
길 가, 돌밭, 가시떨기 밭, 그리고 옥토.
여기서 씨는 말씀을 의미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비유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기에
세상 원리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세상적으로 본다면 농사를 짓는 사람이 씨를 아무 데나 뿌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씨 즉 복음의 말씀은 아무에게나 뿌려져야 합니다.
 
1. 우선 길 가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씨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도 전에 사탄이 와서 먹어버려서
전혀 믿음을 갖지 못하는 비유입니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로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출신을 놓고 편견을 가지고, 걍팍한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거나
교회에 다니고는 있지만 전혀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교회에 와서 식사를 하고,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합니다.
 
2. 돌밭에 뿌려진 씨는 처음에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뿌리가 땅으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돌밭으로 인해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서
고난이 오거나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즉시 믿음을 떠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별 볼일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기복신앙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잘 될 때는 교회에 나오다가
가정이든 사업이든 학업이든 잘 안 되면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IMF가 터졌을 때 이런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났습니다.
기독교는 복을 주는 종교가 아니라 죄사함과 구원을 주는 종교입니다.
이 시작이 잘못되니, 어려워지면 금방 떠납니다.
 
3. 가시 떨기 밑에 떨어진 씨는 믿음 생활을 계속하지만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욕심 때문에 결실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예수님을 찾아왔던 젊은 부자 관원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잘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재물을 놓지 못해 구원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여 돌아갔습니다.
 
구원을 얻고자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지만
여전히 세상적인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확신과 기쁨이 없는 삶입니다.
그러니 근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과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는 말씀이
딱 맞는 경우입니다.
가난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기회를 놓치는 것이 두려워서,
진리의 길을 가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바로 이 경우입니다.
 
4. 옥토의 경우에는 말씀을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리의 말씀으로 받고 따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땅이 되면, 그 땅에는 무엇을 뿌려도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땅이 좋지 않으면 어떤 것을 뿌려도 제대로 열매를 못 거둡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농사를 짓는 사람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농부는 겨울 내내 얼어붙었던 땅을 봄이 되면 갈아 엎습니다.
잡초도 제거하고 돌들도 제거하여 땅을 부드럽게 합니다.
그런 다음에 씨를 뿌립니다.
그래야 씨가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와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먼저는 죄로 인해 걍팍해진 묵은 마음을 갈아 엎어야 합니다.
말씀이 들어가면 찔림이 있는 것은 바로 이 죄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고민이 되고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넘어가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안 되는 것은 알지만, 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서 갈등은 하는데
그것을 넘어 순종하지 않으면 결국 성장이 없습니다.
결국 깨끗한 그릇이 되지 않으니까 신령한 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삶에 변화가 없습니다.
천국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신앙이 자라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다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의미가 무엇인가?
말씀을 듣고 흘려버리지 말고 받아들이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무슨 뜻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무슨 믿음의 열매가 있겠습니까?
 
또한 말씀을 뿌린다는 것은 전도와 선교를 의미합니다.
농부는 절대로 길 가나, 돌짝 밭이나, 가시 떨기 밭에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복음의 씨앗을 누구에게나 뿌려야 합니다.
인상을 보고 걸러서 뿌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만 뿌려서도 안 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상이 나빠보이는 사람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뿌려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말씀은 동일하게 선포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을 깨닫고 변화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
바로 말씀에 대한 태도 때문입니다.
마음 밭을 갈아 엎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탄이 와서 말씀을 먹어버리기에 믿음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운동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들을 때에 다양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찔림과 돌이킴과 깨달음과 교훈과 결단과 감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 밭에 따라 다릅니다.
 
마음 밭이 오래 되어 굳어 걍팍한 사람들은 진리의 말씀을 들으면
오히려 기분 나빠합니다.
자신이 옳고 전하는 자가 틀렸다고도 여깁니다.
그것은 과거 이야기이고 현재와는 맞지 않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니 그런 마음에 말씀이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겠는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종교 생활을 하기 위한 church goer가 아니라
죄인인 자신을 용서하시고 불러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살아있는 능력의 말씀으로 인해
갈등하고 고민하게 되고 그 과정을 넘어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바로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묵상
하나님 나라와 세상 원리가 다름을 아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어떤 마음의 자세로 받는가?
과거의 말씀이기에 오늘날과는 전혀 맞지 않는 말씀으로 여기는 것은 없는가?
자신이 좋아하는 말씀만 보는 것은 아닌가?
죄에 대한 말씀, 심판에 대한 말씀을 오히려 더 사모하는가?
자신의 마음 밭은 어떤 밭이라고 여기는가?
옥토가 되면 무엇을 뿌리든 열매를 맺는데 자신의 마음을 옥토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주일은 물론, 매일 생명수와 같은 말씀을 사모하며 읽고 묵상하는가?
주일이나 새벽이나 같은 말씀을 듣지만 반응이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환난이나 어려움이 오는 경우에도 여전히 믿음의 지키는가?
자신은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과 재물, 또 다른 세상적인 것들을 함께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가?
자신이 진정으로 믿음의 삶을 추구하고 있는가 아니면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삶에 열매인 인격적인 변화가 있는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은 후 그 분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 Lord)
사탄이 말씀을 먹어버린다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말씀을 읽어도 깨닫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믿음생활을 돌아보고
혹시나 묵은 땅 그대로 있어 믿음의 뿌리가 자라지도 못하고 열매가 없는 것은 아닌지
편견이나 기복신앙을 가지고 있어서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진리인 말씀으로 마음을 갈아 엎어 옥토로 만들어가는
그리하여 무엇을 뿌리든 좋은 열매 맺는, 순종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