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 '인정하기 어려운 자신의 죄'
유타대학촌교회
2014. 6. 22. 01:46
v.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v.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v.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v.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v.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사무엘하
(2 Samuel) 24장10-14절
'인정하기 어려운 자신의 죄'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하 24:1-14절
말씀입니다.
1-9절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는 다윗에 대하여
10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다윗에 대하여
11-14절은 선지자 갓을 통해 하나님의 징계를 듣고 긍휼을 구하는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 다시 진노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라는 표현으로 봐서
분명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죄가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다윗으로 하여금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과 평행되는 역대상 21장에는 하나님의 진노나 다윗의 격동
대신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
본문은 다윗의 행동을 일차적인 원인인 하나님의 진노에 비추어 설명하는
반면
역대상 21장은 다윗의 행동을 이차적인 원인인 사탄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슨 죄인지 모르지만, 다윗은 사탄의 부추김으로 인구조사를 합니다.
인구조사가 나쁜
것인가?
일반적으로 왕이 되면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모세도 민수기를 보면 인구조사를 했고, 다윗 외에도 여호사밧과 아마샤
그리고 웃시야 왕도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왜 다윗이 한 인구조사는 문제가
되는가?
그것은 요압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는데
다윗의 인구조사는 일반적인 인구 조사의 목적인 세금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군사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압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느냐고 했지만 다윗은 밀어부쳤습니다.
그래서 무려 9개월 20일에 걸친 조사 끝에 모든 싸울 수 있는 군사력을
파악했습니다.
다윗의 인구조사가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반면
모세의 인구조사는 한 달이 채 못 되어 마쳤습니다. (민 1:1, 18,
10:11-12)
왜 이렇게 다윗 때는 오래
걸렸는가?
다윗 때의 조사는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세 때는 각 지파의 대표자들에게 자기 지파의 인구 조사를 담당하게
했고
모세는 각 지파의 통계를 합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니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다윗은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땅을 일일이 돌면서
각 성읍을 방문하여 파악하도록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요압을 비롯한 군대 사령관들도 지치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려 인구 조사를 마쳤지만
다윗은 보고를 받은 후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는 자책감에
빠졌습니다.
인구 조사의 목적이 바른 동기가 아니기에
그는 하나님께 큰 죄를 범했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를 들으시고 선지자 갓을 보내사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선택은 세 가지였습니다.
1. 이스라엘 땅에 7년 기근
2. 다윗이 원수들에게 3 개월 간 쫓겨 다님
3. 이스라엘 땅에 임할 3일의 전염병.
이 세 가지 가운데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3번째를
택했습니다.
그로 인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 즉 이스라엘 전역에서 7만 명의 백성이
죽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다윗이 성전을 건축할 때 그의 손에 피를 묻혔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7만 명 외에도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우리아 장군의 죽음도 포함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피는 전쟁으로 인한 피가 아닙니다.
전쟁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에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다윗이 잘못하여 백성이 죽은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으로 하여금 성전을 짓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몇 가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무슨 죄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으로 하여금 인구조사를 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다윗은 인구조사를 하면서 하나님께 묻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기 욕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마음의 동기까지도 보십니다.
그러니 그 분이 하시는 일에는 결코 불의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이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2. 위의 권세에
순종한다.
요압은 분명히 다윗의 결정이 좋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간언을 했지만 그의 간언은 거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의 명령에 순종하여 무려 9개월 20일 동안 조사를
했습니다.
이것은 신약에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같습니다. (롬 13:1)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비록 그것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폭력이나 다는 방법으로 거역하고 바꾸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2:17절에 예수님의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엑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사도 베드로도 벧전
2:13-14절에서 인간이 세운 모든 제도와
왕이나 방백에게 순복하라고 했습니다.
억울하고, 옳지 않지만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셨고
또한 거기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기에 그
분께 맡기면 됩니다.
3.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윗은 비록 좋지 않은 동기로 인구조사를 하게 했지만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인정하는 것이 쉽겠습니까?
어렵습니다.
특히 위에 있을수록 어렵습니다.
체면 때문에, 권위 때문에 잘못인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요
다윗이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은
바로 그가 잘못인 것을 알 때 바로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죄를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길이 없고 영원한 형벌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으로 여기고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룬 만큼 더 큰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믿음의 사람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바로 이런 죄에 대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운동력이 있어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그러니 가장 먼저는 말씀에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집을 부리면, 그 만큼 매를 벌게 됩니다.
4. 회개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할 죄인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할 죄도 없습니다.
회개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대가를 치르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특히 리더에게 그러하십니다.
다윗이 간음과 살인을 한 후 그것을 인정하고 회개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태어날 아기가 죽게 하셨고,
또한 다윗의 집안에 칼이 끊이지 않게 하심으로 징계를 주셨습니다.
커다란 아픔을 주신 것은 그만큼 죄에 대해 경각심을 주시는 것도 있고
그만큼 기름부음을 받은 왕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속된 말로 뼈져리게 깨달음으로 다시는 그와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십니다.
리더인 다윗의 실수로, 하나님의 징계가 임했고
다윗은 기간이 짧은 것을 택했지만,
비록 그가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지만
그로 인해 백성 7만 명이 죽었습니다.
영적으로 가장 타락했다고 말하는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백성들도 많았습니다.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심판을 전한 선지서를
보면
왕, 제사장, 방백들과 같은 리더들의 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이 범죄했기에 백성들이 더불어 타락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회개하지만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큰 징계를 내리실 수 있습니다.
모세는 40년 광야를 통과하면서 1번 실수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약속의 땅은 보게 하셨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고
아직 그의 눈이 쇠하지 않았을 때, 아직도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일찍 데려가셨습니다.
때로는, 특별히 리더에게는 무서운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리더의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묵상
어떤 결정을 할 때 하나님께 물어보는가?
혹시 잘못된 동기로 어떤 일을 시작하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뜻인지 자신의 뜻인지 냉철하게 비추어 보는가?
교회 안에서 결정이 바르다고 보는가?
리더의 잘못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
잘못을 바로 잡는 방법이 바른가? (뒤에서 모반을 꾀하고, 악한
말을 퍼뜨리고)
악하고 좋지 않은 생각으로 인해 사탄에게 빌미를 주는 것은 없다고
여기는가?
후에라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때 어떻게 하는가?
하나님께 고백하고 진정한 회개를 하는가?
자신은 평신도라고 말하면서 모든 책임을 회피하거나 무관심 한 것은
없는가?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어떤 징계나 좋지 않은 일이 없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없는가?
혹시 자신이 잘못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없는가?
혹시 하나님께서 다 용서하셨다고 오판하는 것은 없는가?
진노 중에라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는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이 혹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바르지 못한 동기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없는지
잘못인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혹시라도 잘못이 있다면, 혹시라도 깨달음이 있다면
회개함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회복되는, 다시는 같은 죄를
되풀이 하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녀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