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 '제자가 맞는가?'

유타대학촌교회 2014. 4. 15. 23:08
v.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v.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며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v.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v.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v.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으냐?
v.27 이에 베드로가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요한복음 (John) 18장22-27절
 
'제자가 맞는가?'
 
오늘 QT 본문은 요한복음 18:15-27절 말씀입니다.
15-18절은 예수님의 제자임을 즉각 부인하는 베드로에 대하여
19-24절은 권세자인 대제사장 앞에서 담대히 자신을 변호하는 예수님에 대하여
25-27절은 세 번째 제자임을 부인할 때 닭이 울었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잡혀 죽어야 할 때가 이름을 아시고
스스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셨습니다.
그리고 전 대제사장이요 현 대제사장의 장인인 안나스의 집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미 그 때는 해가 진 밤이었기에
그 시간에 재판을 하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더 법을 지켜야 할 지도자가
오히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불법을 행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유월절은 다가오고
예수님을 빌라도 총독에게 고발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예수님을 심문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그들은 아무런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죄를 지었다는 어떤 증거도 증인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마땅히 풀어줘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결박한 그대로
현 대제사장인 가야바에게로 보냈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세인 안나스 앞에서 당당한 반면
잡히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갔던 베드로는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안나스의 문 지키는 여종의 질문에
그의 뜰에서 불을 쬐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의 질문에
그리고 자신이 귀를 잘랐던 말고의 친척이 한 질문에
자신은 예수님은 전혀 무관한, 예수님을 모르는 자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13:37절에서 자신이 큰소리쳤던 것을 지키지 못한 것이요
123:38절에서 예수님께서 닭 울기 전에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입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리로 당당하신 것과는 달리
베드로는 상황에 따라 자신이 한 말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얼마든지 자신이 믿음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일이든지 진리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처럼 큰소리 치지만
막상 어려운 일이 닥치고, 심지어 잡히고 죽을 수 있다면
자신이 말한 대로, 혹은 진리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지 않습니까?
명예를 얻고, 이익을 얻고, 칭찬을 받는 것이라면 기를 쓰고 하려고 하지만
손해를 보고, 욕을 먹을 것 같고, 어려움을 겪을 것 같으면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오늘날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바로 베드로의 모습은 아닙니까?
직장, 학교, 가정, 혹은 사업장에서
손해보지 않으려고, 자신이 이익을 보려고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직분을 받은 자라고 숨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에서는 가장 의로운 사람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섬기는 척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교회 안에 위선자들이 많습니다.
 
제자가 어떤 사람입니까?
스승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지키는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셨던 그 길을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스승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제자가 되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제자도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을 부인하고
그 다음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예수님을 쫓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익이 될 때는 따라가고
손해가 되거나 위험이 올 때는 따라가지 않는 것이
쉽게 말을 바꾸는 사람이
진짜 제자가 맞습니까?
 
함부로 맹세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현재 상황 속에서 함부로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행일치가 곧 거룩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수님을 믿는다고, 특히 제자라고 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예수님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누구도 말에 대해 자유롭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우리들의 약한 모습을 알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베드로처럼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연약한 모습을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자인 우리도 예수님처럼 연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대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묵상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가 아니면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인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당당히 밝히며 사는가?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고 있는가?
알고 있는 것처럼 행하며 사는가?
어떤 때 두려움과 낙심에 사로잡히는가?
진리를 감추고자 하는 유혹이 가장 클 때가 언제인가?
직장에서나 학교에서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임을 당당히 밝히고 사는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 위선적인 모습을 감추기 위해 믿는 것도 숨기지는 않는가?
자신이 교회의 얼굴임을 인식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애쓰는가?
자신이 크게 손해 볼지라도 진리의 길을 가겠는가?
과거 부끄러운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변화가 있는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는가?
말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아닌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죄를 대신하시기 위해
진리의 길을 당당히 가신 예수님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연약함을 고백하고 다시 제자로서 바른 삶을 회복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