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 '무엇을 자랑하는가?'

유타대학촌교회 2013. 12. 27. 00:24
v.6 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두노라.
v.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v.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v.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v.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2 Corinthians) 12장6-10절
 
'무엇을 자랑하는가?'
 
오늘 QT 본문은 고린도후서 12:1-10절 말씀입니다.
1-4절은 낙원에 올라가서 환상과 계시를 경험한 바울에 대하여
5-6절은 약한 것들 외에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결단한 바울에 대하여
7-10절은 오히려 약함이 강함이 됨을 알고 자랑하는 바울에 대한 말씀입니다.
 
11장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다가 당한 수많은 고난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것이 자신의 자랑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영적인 체험에 대한 자랑을 합니다.
 
자랑은 어떤 모양이든 바울에게는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흔드는 가짜 선생들이 자신들을 자랑하기에
바울은 진짜로 하나님의 놀라운 영적인 체험들을 했음을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이 자랑이 될까봐 마치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합니다.
 
사도 바울이 한 체험은 어떤 것인가?
바울이 사역의 전면으로 나서기 전, (14년 전) 비몽사몽 간에 천국에 다녀온 겁니다.
거기서 그는 이루 놀라운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가 본 모든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천상 체험에 대해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본 내용은 고사하고 심지어 갔다왔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짜들은 보지도 듣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자랑했지만
바울은 실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전혀 말하지도,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뜬금 없이 자신의 육체의 아픔에 대해 말합니다.
 
바울이 겪고 있었던 육체의 아픔이 (사탄의 가시) 무엇인지 모릅니다.
학자들에 따라 안질, 간질, 열병, 만성두통, 심리적인 질환, 성적인 욕망 등으로 봅니다.
바울은 그것을 사탄의 가시라고 표현했습니다.
가시는 말 그대로 찌르는 겁니다.
그가 가진 육체의 병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에게 큰 고통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바울은 그 육체의 병에 대해 하나님께 세 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돌아온 것은 no라는 응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응답에 대해 바울은 즉각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깨달았는가?
자신이 천상에서 보고 들은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교만하지 말라는 경고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아플 때마다 교만하지 말 것을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 놀라운 응답과 깨달음으로 인해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약함이 강함이다.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다.
 
어떻게 약함이 강함이 됩니까?
약자들의 변명이 아닙니까?
그러나 바울은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고
늘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밖에 없기에 그것이 강함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안에 늘 있게 되기에 강함이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께 필요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원하는 대로 응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왜 그런 응답이 되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도한 대로 응답받지 못하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게속하여 떼를 쓰거나
따지고 불평하며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그 응답받지 못함에 대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자랑합니까?
자신이 한 것, 자신이 산 것,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함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똑 같이 가지려고 애쓰지 않습니까?
사실을 자랑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은 경우 얼마다 부풀려서, 과장해서 말합니까?
그런 자랑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랑일까요?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리어 아픔과 상처를 주지 않습니까?
 
교회든 세상이든 많은 것을 하고도 자랑하지 않을 때 감동을 주고 존경을 받습니다.
많은 것을 하고도 자기 자랑을 하면 오히려 교만하다고 욕을 먹습니다.
덕이 되지도 않습니다.
 
약함이 자랑이 됩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달프고, 손해도 보고, 승진도 늦고, 융통성이 없다는 비아냥 거림도 받고,
맹목적으로 믿는다는 소리도 듣고.
이런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겠습니까?
 
바울이 선언한 약할 깨 강함이라는 말은
자신의 한계가 바로 은혜의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바라보고, 더 가까이 가는 것이 은혜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가졌던 영성입니다.
 
세상은 성공과 출세와 번영과 성취를 그 사람의 척도로 봅니다.
그런 것들을 선하고 좋은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오히려 약함이 강함입니다.
겸손이 강함이요 높음입니다.
 
만약 많은 것을 얻은 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복을 받은 후 믿음에서 멀어졌습니다.
부족할 때는 열심히 엎드리다가 얻은 후에는
여행으로, 취미생활로, 또 다른 것으로 주일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습니다.
과연 그것이 복입니까?
 
묵상
무엇을 자랑하는가?
교회나 사회에서 무엇을 이룬 다음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는가?
과장되게, 부풀려서 말하는 것은 업는가?
늘 사람들이 자기 한 것에 대해 알아주고, 칭찬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는가?
직통 계시나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적이 것이든, 영적인 체험이든 자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는가?
놀라운 영적 체험을 한 적이 있는가?
너무 놀라운 것이기에 오히려 입을 다물었는가?
약함이 강함이 된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약함을 자랑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을 때 간절히 기도하는가?
기도가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것을 응답받았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가, 반응하겠는가?
교만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준 육체의 가시가 있는가?
영적인 분별력을 구한 적이 있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지,
구한 대로 주지 않으셨지만 그 의미를 알고 감사함이 있는지 돌아보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고 약함을 오히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감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더 충만히 누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