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신입생들의 경향과 대책' - 8월 25일 2013년
지난 수요일에 U of U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갔습니다. 예년과 같이 새로 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교회 안내 그리고 금년도 교회 달력 그리고 스낵과 음료수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번에는 Union building 안에 작은 테이블이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 유타한인장로교회의 학부생들이 나와서 가슴과 등에 글씨를 붙이고, 손에는 피켓도 들고 학생들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우리도 그렇게 했지만 금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이나 타주로 여행을 갔고 그래서 나간 사람들이 나이가 들었거나 영어권이라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구승아 자매가 와서 다른 두 명과 함께 찾아가서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물을 나누어 준 사람이 10-15명 정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와 한인장로교회가 나란히, 맨 끝 열에 있었는데 놀랍게도 새로운 학생들은 한 명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년처럼 새로온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름도, e-mail 주소도 얻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기대를 하고 캠퍼스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갔지만 여전히 새로운 학생은 한 명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이제 기대를 하는 것은 9월 7일 (토)에 있는 신입생 환영회 입니다. 그 때는 그래도 새로운 학생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U of U가 외국에서 오는 학생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토플 점수를 많이 올렸기 때문에 적게 올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또 하나는 지금 1학년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의 나이가 93 아니면 94 아니면 95년 생인데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이번에 왔던 학생들은 돌아다니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점심을 먹고 함께 행동을 하더라는 겁니다. 학생회 회장인 박동정 형제가 도움을 주면서 교회 이야기도 몇 차례 했지만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우려했던 현상이 작년보다 더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한국에서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젊은이들이 심각할 정도로 줄었다는 겁니다. 부모님들은 잘 믿을지 모르지만, 자녀들은 대학교를 간 후, 부모 곁을 떠난 후, 믿음을 떠났음을 의미합니다. 부모님들이 수험생인 자녀들에게, 믿음은 대학교에 간 후에 하고 지금은 학원이나 도서관에 가라고 했던 그 말이 대학교에 간 후에는 교회를 떠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에게 남는 것은 어쩌면 회의뿐일지 모릅니다.
좋게 생각하면, 영어를 빨리 배우기 위해 한국 사람들은 만나지 않기로 했는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보면 영어를 쓸 기회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수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 교회를 가겠는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에 대학원생이 몇 사람이나 왔는지 전혀 모릅니다. 더욱이 학교가 외국인에 대한 기준을 높였기 때문에 오는 학부생들이 더 줄 것으로 봅니다. 아니면 SLCC로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거나. 우선은 학생들을 만나는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학생회 홈페이지가 없어 필요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할 터인에 이럴 때 도움을 주는 카페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여깁니다. 교회 청년들이 학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학생회를 새롭게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변화에 대한 자각과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캠퍼스를 누비는 청년들 되기를 기도합니다.